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의 충돌 (고후3:1~18)

📖 고후3:1~18시즌I_신약고린도후서-1

설교 요약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의 구분 기준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각은 종종 유치한 세계관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릴 적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누가 '우리 편'이고 누가 '남의 편'인지 구분하려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에게 있어 문제는 이러한 단순한 구분의 능력을 상실했다는 점입니다. 이제 세상은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라는 명확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십자가 복음만이 이 둘을 구분하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십자가 복음을 알고 생활화하는 사람들의 나라가 '좋은 나라'이며, 그렇지 않은 모든 세상은 '나쁜 나라', 즉 율법주의에 지배되는 멸망할 나라입니다.

교회 안의 두 나라 충돌

심각한 문제는 이 두 나라의 충돌이 교회 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십자가를 생활화하는 자들과 율법주의에 지배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 겪었던 사도권 논쟁과도 연결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에 대한 의심이 십자가 복음 사역 자체에 대한 부인으로 이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그는 십자가 복음에 반대되는 삶의 형태인 율법주의를 대립항으로 제시하며 자신의 사도됨을 변호했습니다.

사탄의 사도와 율법주의

사탄의 사도들은 세상의 율법주의를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나쁜 나라'를 세우려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교회에 충성하면 복 받는다', '기도 열심히 하면 복 받는다'와 같이 인간의 노력으로 복을 얻으려는 율법주의적 가르침을 전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죄의 상태에 묶여 있는 인간의 죄적 성향에 부합하기에 사람들을 쉽게 현혹시킵니다. 그러나 이는 복음 안에서 나타나는 열매가 아닌, 복을 받기 위한 행위이기에 율법주의에 빠지게 합니다.

율법의 본질과 죄의 깨달음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이유는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인간은 육체에 매여 하나님보다 세상적인 것들에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율법은 이러한 죄악된 상태를 그대로 둔 채, 그것이 죄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율법을 지키면 네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을 지킬 수 없음을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죄악된 상태를 알게 됩니다. 율법주의는 이 죄악된 상태를 그대로 둔 채 겉으로만 율법을 지켜 세상적인 것을 얻으려는 사상입니다.

십자가 복음으로 새겨진 마음

사도 바울은 추천서 같은 종잇조각이 아닌, 육의 심비(心碑)에 십자가 복음을 새겨 넣는 자들이 진정한 사도라고 말합니다. 십자가 복음이 마음에 새겨질 때 육체에 묶여 있던 마음이 끊어지고, 하나님과 먼저 관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좋은 나라'의 삶이 시작됩니다.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났던 일시적인 영광이 아닌,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는 영광스러운 삶이야말로 십자가 복음을 생활화하는 자들의 삶입니다.

좋은 나라의 확장

우리의 교회는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이 좋아서, 혹은 미국이 좋아서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복음을 생활화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곧 좋은 나라입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율법주의라는 '나쁜 나라'의 세력이 확장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삶의 주체가 되셔서 십자가를 통해 육체에 죽고 하나님과 먼저 관계하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교회는 힘을 얻고 세상에 좋은 나라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어릴 때 온 가족이 둘러 않아 영화나 드라마를 함께 봅니다. 그러면 언제나 답답하고 궁금합니다. 등장 인물 중에 누가 좋은 나라이고 누가 나쁜 나라에 속하는 지가 말입니다. 참 유치한 세계관의 반영이지요?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정말 문제는 이 유치한 세계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갖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성숙함의 증표로 여기는 세상 안에서 기독교인들은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를 구분할 능력을 결한채 갈피를 못잡고 휘둘리고 있습니다.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의 충돌 (고후3:1~18) 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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