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절망하기 (눅16:19-31)
설교 요약
희망의 함정
인간은 본질적으로 희망을 잃지 않는 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도 개선과 구원의 희망을 놓지 않는 이 성질은, 원죄로부터 비롯된 가장 극악무도한 체질 중 하나입니다. 마귀의 최고의 업적은 바로 이 세상에서의 삶과 관련하여 인간에게 희망을 잃지 않도록 체질을 만들고, 희망이라는 단어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도록 설득시킨 것입니다. 희망을 버리세요!
부자와 나사로의 역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에서, 부자가 음부에 가고 나사로가 낙원에 가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나사로가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나 조건을 보였다는 실마리도 없습니다. 부자는 '좋은 것'을, 나사로는 '나쁜 것'을 받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것을 받아 마음을 기쁘게 했던 부자는 지옥에 갔고, 마음을 기쁘게 할 좋은 것이 없었던 나사로는 천당에 갔습니다. 이는 이 세상에서 마음을 기쁘게 하는 좋은 것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에덴 밖의 절망
인간은 기쁨의 땅, 에덴에서 추방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땅의 삶의 현장에서는 진정한 기쁨이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절망적인 상태에 대해 정직해야 합니다. 그러나 마귀는 에덴에서 추방된 인간들에게 이곳에서도 에덴과 같은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돈, 성공, 건강, 애인 등으로 기뻐하는 것은 모두 마귀에게 속은 것입니다. 이 땅 위에서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들 때문에 기뻐하면 지옥에 갑니다.
마음의 간음
주님은 육체적인 간음보다 마음의 간음을 더 무서운 죄로 보십니다. 마음의 간음이란, 하나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이 기뻐할 일을 찾아내고 그 일 때문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돈을 좋아하며 돈에 마음이 닿아야만 기쁜 것, 아내를 바꿔야만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지켰음에도 '독사의 새끼들'이라 불린 이유는, 하나님 없이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를 독사(사탄)에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는 이 세상에서도 마음이 기쁠 수 있는 좋은 것이 있다는 거짓말에 넘어간 것입니다.
나사로의 진정한 의미
'나사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돕는 자'라는 뜻입니다. 모든 도움의 궁극적인 지향성은 행복과 평강, 즉 마음의 즐거움입니다. 하나님이 돕는 자라는 것은 하나님만이 기쁨의 이유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거지이고 헌데가 난 상황일지라도, 하나님만이 내 마음에 기쁨을 줄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원죄의 체질 때문에 이 세상에서의 희망을 끊어낼 수 없기에, 정직하게 절망해야 합니다.
십자가, 정직한 절망의 자리
이 땅에서 자식을 통해 기쁠 것이라는 희망, 사업에서 돈을 벌어 기쁠 것이라는 희망을 버려야 합니다. 에덴 밖이기 때문에 정직하게 절망해야 합니다. 이 정직한 절망의 자리가 바로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내 마음으로 하여금 기쁨을 기대하게 하는 모든 대상에 대하여 죽는 지점이 십자가입니다. 이 지점에서 정직하게 절망하는 자에게만이 하나님을 향할 수 있게 되고, 하나님만이 기쁨의 이유가 되면서 에덴이 회복될 것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생긴 기쁨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왜 이 세상에서 희망을 갖는 것이 죄가 되는가?
- ❓부자가 나사로를 돕지 않아서 지옥에 간 것인가?
- ❓마음의 간음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육체적 간음과 어떻게 다른가?
- ❓정직한 절망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 ❓하나님 때문에 생긴 기쁨이란 어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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