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인데 불청객이다 (누가복음 4장 21절~30절)

📖 누가복음 4장 21절~30절시즌II_신약누가복음-2

설교 요약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며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셨을 때, 고향 사람들은 그 입에서 나오는 은혜로운 말에 놀라면서도 이내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자신들이 잘 아는 요셉의 아들이 메시아로서 권능을 행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는 속담으로 몰아붙이며 고향에서도 기적을 행하라고 요구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사역이 고향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할 것임을 예견하신 말씀이며,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당시의 속담을 통해 복음의 본질과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완악함을 드러냅니다.

선지자, 인생길의 ‘귀인’이자 ‘불청객’

사주나 운세에서 말하는 '귀인'은 인생의 결정적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선지자는 인생의 하늘길과 땅의 길을 열어주는 열쇠를 가진 귀인과 같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초청받지 못한 존재, 즉 불청객으로 취급받기 일쑤입니다. 선지자들은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진리를 선포하며, 세상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라고 외치며, 세상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께 집중하라고 촉구합니다.

복음,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만 열리는 문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은 단순히 죄 사함을 넘어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세상에 대한 마음과 뜻과 힘을 제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마치 가난한 사람이 돈을 쓸 수 없듯이, 세상에 대해서는 마음과 뜻과 힘의 '가난뱅이'가 되어야만 하나님께 쓸 수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즉 세상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 자만이 복음을 받아들여 하나님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척한 것은 그들의 마음이 세상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가치관과의 충돌, 선지자가 배척받는 이유

세상에서 환영받는 사람들은 세상이 좋다고 여기는 가치를 획득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세상의 가치들을 하나님의 라이벌로 규정하며 버리라고 외칩니다. 갑부가 되어 돌아온 사람은 칭송받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라는 선지자는 미움받습니다. 선지자는 돈 걱정하는 사람에게 돈이 아닌 하나님을 제시하며, 세상에 대해 눈먼 자처럼 되라고 외칩니다. 이는 세상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사람들이 가진 소중한 것들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에게 열리고, 동족에게 닫히는 구원의 문

엘리야 시대 시돈 땅의 사렙다 과부와 엘리사 시대 수리아 사람 나아만 장군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문을 여심을 보여줍니다.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반민족주의자이자 매국노로 여기며 낭떠러지로 밀어 죽이려 한 것은, 그들이 이방인에게 열릴 구원을 시기하고 배척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만 이용하려 했으며, 스스로 하나님 위에 선 주권자가 되려 했습니다.

십자가, 세상에 대한 극빈자가 되는 길

우리는 세상에 대해 포로 되고, 눈먼 자가 되고, 눌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해 마음을 지불할 수 없는 극빈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사건을 일으키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세상에 대해 국외자가 되고, 눈먼 자가 되며, 눌린 자가 됩니다. 세상에 마음을 줄 수 없는 극빈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에 대한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내려와 그분의 계획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사랑, 세상 사랑의 제로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향해 쓰는 마음이 제로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마음과 뜻과 힘을 완전히 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으라고 외치셨습니다. 죽는 만큼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에, 마음 한 방울이라도 세상으로 흘러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주권 앞에 나를 내놓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복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누가복음 4장 21절~30절)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인용하여 내게 말하기를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었느니라 회당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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