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없앤 그리스도교 (누가복음 9:37~45)
설교 요약
제자들의 실패와 예수님의 지적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셨을 때, 제자들은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는 무능함에 직면했습니다. 서기관들의 비난 속에서 제자들은 당황하고 위축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제자들과 무리 전체를 향해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라고 질책하시며, 그들의 믿음 없음과 패역함을 지적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향해야 할 마음이 세상으로 향한 상태를 의미하며, 세상과의 밀착을 고집하는 태도입니다.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세상 탈출 코스
베드로의 "하나님의 그리스도" 고백 이후,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예고하시며 그리스도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버림받아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는, 세상을 탈출하는 코스를 만드는 분입니다. 누가는 변화산 사건에서도 예수님의 별세(탈출)를 강조하며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세상 탈출과 연결시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리스도 없는 그리스도교의 현실
2000년의 교회 역사를 돌아볼 때, 많은 기간 동안 그리스도가 제거된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지적하신 믿음 없음과 패역함 때문입니다. 세상 바깥에 계신 하나님을 최고로 좋으신 분으로 믿고 그분께 가기 위해 세상을 탈출하려는 생각이 믿음인데, 세상이 좋아서 하나님께로부터 방향을 틀고 세상에 밀착하려는 패역함이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흘려보낼 통로를 막았습니다. 그 결과, 기독교는 껍데기만 남게 되었습니다.
자기부인의 참된 의미
자기부인은 예수님께서 버려지신 수동태의 상황을 내가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혈루증 여인처럼 세상과의 접촉이 끊어지고, 세상이 마음에 스며들어 부정해진 상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화날 때 참거나 욕망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깊이 뿌리내린 나의 모습을 문제시하고 세상과의 접촉을 끊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코스의 반복과 삶의 변화
자기부인, 날마다 자기 십자가 지기, 부활의 자리에 이르는 그리스도 코스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우자, 자녀, 경제적 안정 등 이미 마음에 살처럼 붙어버린 세상과의 접촉을 문제시하고 분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온전한 자기부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진정한 신앙생활이 어렵고, 그리스도교에서 그리스도의 존재 의미가 제거됩니다. 뼛속에 새겨질 정도로 반복하여 그리스도 코스를 밟을 때, 삶은 저절로 살아지게 됩니다.
무지와 두려움을 넘어선 결단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그리스도 코스에 대한 깨달음을 두려워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와 천주교 역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실은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가장 두려워하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자기부인, 날마다 자기 십자가 지기, 부활의 자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이유는 무지와 두려움입니다. 세상 탈출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그리스도 코스에 대한 무지가 다양한 오해를 낳습니다. 작심하고 마음을 확정하고 달려들어 그리스도 코스를 붙잡고 날마다 반복해야 합니다.
진정한 복지의 주인공
그리스도 코스는 자기부인, 자기 십자가 지기, 부활의 자리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좁쌀만큼의 오해의 여지도 없이 알고 또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할 때 삶은 저절로 살아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했던 베드로의 고백에 이어 나타난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변화산 사건에 기독교의 전부가 담겨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은 하늘에서 기쁨을 누리고 몸은 땅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움직여가는 진정한 복지의 주인공이 되게 하옵소서.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패역함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의미하나요?
- ❓자기부인이란 단순히 어려움을 참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 ❓그리스도 코스를 반복적으로 밟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 ❓현대 기독교에서 그리스도가 제거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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