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말고 존재를 회개하라 (누가복음 13:1~5)
설교 요약
존재의 회개, 성탄의 진정한 의미
성탄절은 단순히 기쁨의 날이 아니라, 평생 누릴 기쁨의 샘솟는 옹달샘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십자가라는 궁극적인 목적지를 향한 시작이며, 이 십자가는 우리의 평생 기쁨을 담보합니다. 십자가를 생활화하는 것은 곧 회개를 생활화하는 것이며,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의 밑바탕입니다. 회개 없이는 진정한 기쁨도 없습니다. 도둑이나 마피아의 기쁨처럼, 죄악의 발작 증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의 기쁨은 회개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기쁨입니다.
행위의 회개 vs. 존재의 회개
우리는 잘못된 행위를 뉘우치는 것을 회개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온전한 회개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행위가 아닌 존재 자체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잘못된 행위가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우리의 체질, 즉 존재 자체를 회개해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몸이 죽기 전까지 지속되며, 인격이 몸에 종속된 상태가 죄이기에 몸이 살아있는 동안 회개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존재의 회개는 죽어야 끝이 납니다.
날마다의 죽음, 존재 회개의 실천
예수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며,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으로써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한다고 했습니다. 구약의 다윗 역시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존재 자체가 죄의 덩어리였음을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존재의 죄악 됨을 회개할 때 비로소 참 평강과 기쁨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빗나감과 빚짐, 두 가지 죄적 체질
본문에서 언급된 갈릴리 사람들의 죽음과 실로암 망대의 붕괴 사건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특별히 죄가 많아서 당한 재앙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회개하지 않으면 망하리라고 경고하십니다. 죄는 '빗나간 자'(하마르톨로스)를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의 가치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한 '빚진 자'(오페일레타이)라는 죄적 체질도 있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죄적 체질, 즉 빗나감과 빚짐을 회개해야 합니다.
원죄, 빗나감의 체질
빗나감의 죄란 소원의 과녁이 빗나간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원죄이자 존재의 체질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마음의 공백에서 비롯된 흡입력으로 하나님 외에 다른 것으로 마음을 채우기를 소원하는데, 이것이 바로 빗나감의 죄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이 아닌 육체의 오감으로 포착하는 세상의 가치들을 소원하는 체질 자체가 문제이며, 이것이 바로 존재의 체질이 된 것입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 외에 세상을 소원하려는 체질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존재 회개와 참 기쁨
돈, 건강, 자녀 형통 등 무엇을 소원하든, 육체의 오감에 종속되어 세상을 소원하는 체질 자체가 문제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탐낸 행위뿐 아니라, 하나님으로 기뻐하지 못한 존재의 죄 때문에 첫 번째 계명을 어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개를 통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평강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성탄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회개하게 하시며, 육체의 오감을 따라 소원하는 빗나감의 체질을 죽이는 회개를 할 때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절대 평강과 절대 기쁨을 허락하십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행위의 회개와 존재의 회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요?
- ❓날마다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빗나감'과 '빚짐'의 죄적 체질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 ❓다윗의 죄가 행위뿐 아니라 존재의 죄였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성탄절에 십자가를 통한 존재 회개가 왜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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