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신앙의 저주 없는 십자가 생활 (디모데전서 1:1~11)
설교 요약
신화와 족보, 자기 신격화의 함정
신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재앙입니다. 신화와 끝없는 족보는 자신의 존재 근원을 신과 연결하려는 갈망에서 비롯되지만, 그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 신격화에 있습니다. 신을 동원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는 자신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신과의 연관성을 부여합니다. 이는 십자가 복음이 요구하는 자기-주권의 죽음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십자가는 이제까지 유지되어 온 자연인으로서의 나를 죽여 하나님과 연결하는 과정이지만, 신화와 족보는 나의 죽음을 필요로 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신격화시키려 합니다.
이론 신앙의 분열과 헛된 변론
이론 신앙은 인간의 주체성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자신이 만든 신화와 족보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러한 신앙 형태는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명목상 신앙의 형태를 띠고 자기주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기에, 끊임없는 분열과 논쟁, 갈등을 야기합니다. 개신교가 쪼개지고 또 쪼개진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론 신앙의 추구 때문입니다. 종교개혁 이후 정통주의자들에 의해 신앙이 이론화되면서 개신교는 분열의 역사를 걷게 되었습니다.
목회의 핵심: 하나님과의 실제 만남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인 양육과 목회의 핵심이 실제로 진리를 받아들이고 진리대로 사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목회자가 가르쳐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실제 만남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모든 이론과 지식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이야기될 뿐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의 인격을 상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해나가시는 과정입니다. 이론 신앙은 하나님을 생각의 장기판 위에 놓인 한 알의 장기알로 취급하며 실제 만남이 부재합니다.
성경 공부와 율법, 주체성 활성화의 오류
성경 공부가 유익이 안 되는 이유는 복음이 실제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치고 실제 삶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사람은 보기 어렵습니다. 율법 또한 이론 신앙의 한 형태로서, 행동 원칙을 제시하며 내가 주체가 되어 내 몸을 운전해나가는 수단이 됩니다. 율법을 가르치는 것은 인간의 주체성을 살리는 일이며 십자가 복음과 정면으로 대치됩니다. 목회자가 행위를 강조하며 헌금, 충성, 봉사를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게 함이 아니라 인간의 자기 주체성을 자극하고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입니다.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
교인들이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도록 이끌기 위한 목회자의 세 가지 기준은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입니다. 청결한 마음은 하나님 외의 것을 채우려는 욕구가 없을 때 가능하며, 이는 주님의 십자가에서 함께 죽는 것뿐입니다. 선한 양심은 홀로 있을 때에도 십자가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바람이 불 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거짓 없는 믿음은 하나님의 유일한 좋음을 믿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찾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 세 가지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일어나며, 목회자는 교인들로부터 이러한 거짓 믿음이 나타나지 않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 하나님이 일등 되심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서 실제로 일등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는 하나님의 있음, 좋음, 주체성이 일등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세상의 원리에 따라 행동하지만, 우리를 움직이는 제1의 주체성은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목회자는 교인들이 하나님의 있음, 좋음, 주체성이 일등이 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율법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을 만남을 이루고 하나님을 모신 인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행위여야 합니다. 율법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은 인과가 뒤바뀐 일입니다.
십자가 생활화: 내 주체성의 죽음과 인내
믿음이란 예수님의 십자가에 연합함입니다. 세상에 대해서는 내 주체성이 죽었음을 인내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때 하나님 뜻에 맞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원하는 행동을 유발시키기 위해 행동 원칙을 제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경륜을 제거하고 복음을 무효화시키는 일입니다. 목회자가 이론 신앙을 주장하고 가르친다면, 목회자의 주체성이 죽지 않은 상태에서 교인들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서신은 우리가 어떤 교인이 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이론 신앙이 왜 위험하며, 십자가 복음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 ❓신화와 족보에 집착하는 것이 자기 신격화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 ❓목회자가 이론 신앙을 경계하고 하나님과의 실제 만남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성경 공부나 율법을 강조하는 것이 왜 인간의 주체성을 활성화시키고 복음에서 멀어지게 하나요?
-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은 각각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가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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