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왜 더러움의 범죄일까? (레 12:1~8)

📖 레 12:1~8시즌III_구약레위기-3

설교 요약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서의 더러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유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올바른 반응이며,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올바르게 반응하지 못할 때 '더러움'이 발생하며, 이는 곧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산으로 인한 산모의 부정함은 물리적인 더러움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영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세 가지 거룩한 속성과 우리의 반응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세 가지 속성에 대한 올바른 반응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유일한 있음에 대한 반응으로, 세상의 어떤 존재보다 하나님의 존재감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둘째, 유일한 좋음에 대한 반응으로,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은 마귀의 거짓말에 속는 것입니다. 셋째, 유일한 주권자 되심에 대한 반응으로, 삶의 주체가 되려는 시도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반역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에 올바르게 반응하지 못할 때 더러움이 발생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끊어집니다.

출산, 새로운 더러움의 발생

출산 후 산모가 부정하게 되는 이유는 아기에 대한 강렬한 존재감, 기쁨, 그리고 주체성 때문입니다. 10개월간 아기를 품고 고통 속에서 출산한 산모에게 아기는 가장 우선적인 존재가 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있음에 대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아기로 인한 기쁨이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을 압도하며,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주체성이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반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순진무구한 아기라 할지라도, 하나님 외에 다른 대상을 마음의 중심에 두는 순간 발생하는 새로운 더러움입니다.

할례,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삶의 시작

남자아이 출산 후 8일째 행하는 할례는 나는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언약의 상징입니다. 할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먼저 반응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몸에 새겨진 할례의 흔적은 만나는 모든 상황에 반응하기보다 하나님께 반응해야 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아기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은 아기를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사람으로 세우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아기의 삶을 엄마가 아닌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40일의 의미, 아기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 사는 연습

산모의 40일(남자아이 출산 시) 또는 80일(여자아이 출산 시)의 부정 기간은 아기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 사는 삶을 연습하는 기간입니다. 엄마는 아기 앞에서 하나님을 보는 자가 되어야 하며, 아기 양육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반응하는 삶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이는 모든 관계에서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선민은 자신이 처한 세상의 위치에서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서만 반응해야 합니다. 산모의 40일은 아기라는 가장 대표적인 삼각관계 속에서 아기에 대해 죽는 연습을 하는 기간입니다.

비둘기 속죄제, 아직 기름이 쌓이지 않은 마음

출산 후 드리는 속죄제물로 비둘기가 사용된 이유는, 갓 태어난 아기로 인해 엄마의 마음에 아직 세상의 기쁨이 '비곗덩어리'처럼 쌓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목제는 내 마음에 붙어있는 세상 기쁨의 비곗덩어리를 긁어내는 성화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난 직후에는 이러한 비곗덩어리가 형성될 시간이 없었기에, 기름을 긁어내는 화목제 절차 없이 비둘기로 속죄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화목하기 위해 새로운 더러움을 만들지 않는 것만큼이나, 내면의 세상 기쁨을 긁어내는 성화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모든 삼각관계의 전형, 십자가 복음의 적용

산모와 아기의 관계는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모든 삼각관계의 전형입니다. 세상, 하나님, 그리고 나 사이의 관계에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 올바로 반응해야 합니다. 산모가 아기를 우선시하며 더러워지는 것처럼, 우리도 세상의 존재감, 좋음, 주체성에 마음을 빼앗길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집니다. 십자가 복음은 이러한 모든 삼각관계에서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반응하는 삶을 가능하게 하며,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관계에 새로운 더러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본문 도입부

<출산이 왜 더러움의 범죄일까?>의 줄거리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낳은 여인은 하나님과 끊어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정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연결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부정함을 씻고 정결하게 되는 40일 간의 절차를 걸치고 번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출산함으로써 부지중 범죄 하였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내막을 들여다보면서 우리의 거룩함을 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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