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배우자 양심과 아들 의무감 (레 19:1~37)
설교 요약
거룩함의 본질: '칼로 자르듯이 구분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함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그분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카도쉬(קדוש)'는 '칼로 자르듯이 구분하다'는 뜻으로,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수많은 대상들과 명확히 구분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거룩함은 우리와의 관계 안에서 드러나며,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 올바르게 관계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모든 대상을 칼로 잘라내듯 구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관계할 때 가져야 할 기본 태도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거룩함의 첫걸음: 부모 경외와 안식일 준수
하나님께서는 거룩함의 요청에 이어 부모를 경외하라고 말씀하시며, 이는 단순히 윗사람을 공경하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예수님께서 부모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합당하지 않다고 하신 것처럼, 부모 경외는 예수님과의 연합이라는 믿음의 대전제 안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부모를 볼 때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있게 된 존재'임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부모 경외의 목적입니다. 이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인정하는 거룩함의 태도로 이어집니다. 이어서 안식일은 모든 일을 멈추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날로서, '나는 하나님에 의해 있게 되었으므로 마음을 쏟을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헛된 것들을 향하지 말라: 마음 채움의 무가치함 인식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라고 경고하시며, 이는 마음을 무가치한 세상 대상에 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안식일을 통해 하나님만이 마음의 유일한 대상임을 배웠다면,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 외의 세상 대상들은 마음으로 마주하기에 무가치하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 것으로 마음을 채우려 하지만, 거룩한 선민은 세상 것이 마음 채움에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아는 것에서부터 구분됩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채울 수 없음을 아는 것이 거룩함의 바탕입니다.
신상 만들지 말라: 무가치한 대상의 신격화 금지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은 무가치한 세상 대상에게 마음을 줄 때 발생하는 위험을 경고합니다. 마음은 본래 하나님을 향해야 하지만, 배우자, 돈, 자녀 등 세상 것에 마음을 준다면 그것이 곧 나의 신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마음 채움에 있어 무가치하며 실제적인 힘이 없습니다.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이처럼 무가치한 세상 것들을 신으로 삼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네 가지 기본 틀 위에서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서 있게 된 존재임을 기억하고, 하나님께만 마음을 쏟으며, 세상 것은 무가치하며, 그것을 신으로 삼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화목제와 배우자 양심: 세상의 바람을 십자가에 못 박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방법으로 화목제가 제시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갈등 없는 화목함을 지속하기 위함이며, 이를 위해 번제로 세상을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여전히 세상을 좋아하는 체질이 남아있기에, 이를 처리하는 방식이 화목제이며 구체적으로는 배우자의 양심으로 마음의 기름을 긁어내는 것입니다. 세상 것에 대한 바람, 즉 '무엇이 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영적 간음과 같으며, 이러한 바람은 십자가를 기억하며 죽여야 합니다. 배우자의 양심은 세상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으려는 영적 간음의 태도를 죽이는 것입니다.
아들의 의무감: 아버지의 뜻을 따라 말하고 행동함
아들의 특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뜻을 알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는 아들의 의무감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배우자의 양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들의 의무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되려는 죄악 된 체질을 아들의 의무감으로 막아야 합니다. 즉, 내가 말하고 판단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가지신 뜻을 따라 말하고 행동할 의무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죄가 아들의 특권을 올바르게 누리지 못하도록 방해하기에, 아들이라는 의무감으로 죄에 대처해야 합니다.
화목제의 정신과 타인 존중: 거룩함의 열매
화목제물에 대한 규정은 감사나 맹세의 마음가짐이 사라지고 고기 자체에만 관심을 두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는 우리 삶에도 적용되어,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한 결단이 고기 먹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배우자의 양심과 아들의 의무감을 갖고 하나님과 함께 살 때 비로소 타인이 진정한 의미에서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우자의 양심과 아들의 의무감이 없을 때 타인은 나의 마음을 채우기 위한 먹잇감에 불과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움직일 때 누구에게도 기쁨을 바라지 않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위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는 9~37절에 기록된 거룩함이 배어 나오는 행동들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배우자의 양심과 아들의 의무감으로 응답할 때,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 말, 행동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온전히 거룩할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거룩함이란 무엇이며, 왜 우리가 거룩해야 합니까?
- ❓부모를 경외하는 것이 거룩함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거룩함과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 ❓세상에서 마음을 채우려 하는 것이 왜 무가치하며, 신상 만들기와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 ❓배우자의 양심과 아들의 의무감이 우리의 거룩한 삶에 어떻게 적용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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