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분리기 (막3:13-19)

📖 막3:13-19시즌I_신약마가복음-1

설교 요약

예수님의 창조 사역: 열둘을 세우심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다'는 것은 단순히 제자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예수님의 사람으로 창조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십자가와 부활, 승천을 경험한 마가의 시점에서 기록되었기에, 세상의 혼돈(카오스)을 하나님의 창조 사역 현장으로 바꾸는 시작점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그들의 삶의 현장을 예수님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현장으로 보셨고, 그 단초로 열둘을 예수님의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의 세 가지 조건

예수님의 사람으로 세워진 자들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하며 귀신을 쫓는 권능을 가지게 하려 하심'이라는 세 가지 목적을 이룹니다. 이 세 가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직 예수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않으면서 함께하는 줄 아는 사이비 그리스도인으로 빠져나가지 않기 위해 이 첫 번째 조건부터 면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십자가: 마음을 분리하는 원심분리기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 모습 이대로는 주님과 함께할 수 없으며, 반드시 창조 작업이 일어나야 합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과 함께하지 못한 것은 십자가를 계기로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바로 원심분리기와 같습니다. 마음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과 함께하며 자신을 동일시할 때, 마치 상추에서 물이 빠져나가듯 세상이 마음에서 분리되어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세상의 근심, 사업 문제, 심지어 세상의 경계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까지도 빠져나가 마음이 '흰 눈처럼' 깨끗해집니다.

멈추지 않는 십자가의 와이퍼

십자가는 한두 시간 붙잡는 것이 아닙니다. 비가 올 때 와이퍼가 계속 움직여야 하듯, 마음이 십자가 위에 얹혀져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다시 마음으로 스며들어 올 때, 십자가의 와이퍼가 계속 움직여야 세상이 튕겨져 나갑니다. 이렇게 마음이 세상에서 분리되어야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으며, 성령께서 임하셔서 하늘로 인도함을 받게 됩니다. 성령 충만은 약속되었지만, 세상의 걱정과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면 성령이 충만하게 내려오지 못합니다.

천국을 제시하는 전도

세상이 빠져나간 마음은 성령에 의해 하늘로 인도함을 받으며 안식을 경험합니다. 이 안식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내어집니다'. 전도는 천국을 경험한 자가 세상의 문제에 묶여 있는 사람에게 천국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사업 잘되게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세상 경계 바깥으로 보내어 궁극적인 행복과 기쁨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경험한 자는 천국을 프로젝션하며, 상대방을 원심분리기인 십자가로 인도해야 합니다.

마음을 세상에 묶는 귀신의 말씀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만이 아닙니다. 더 무서운 것은 말씀 귀신입니다. 귀신의 소원은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더 이 세상 경계 안에 묶어두는 것입니다. '희망을 가져라', '잘살 수 있다', '성공할 때가 올 거야'와 같은 말들은 모두 귀신의 말씀입니다. 세상의 일을 마음 담고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세상 경계를 넘어 하나님께로 가야 합니다.

귀신을 쫓아내는 마음의 분리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자식 문제나 사업 문제로 걱정하는 마음을 세상으로부터 빼내는 것입니다. 마귀는 결핍을 문제 삼아 마음을 세상에 꽁꽁 묶어둡니다. 교회가 '돈 벌 수 있다', '잘살 수 있다'며 귀신의 말씀을 강화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마음을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빼내어 원심분리기로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기 위해 십자가 원심분리기 안에 마음을 집어넣어, 세상이 빠져나가고 백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원심분리기란 원심력을 이용하여 혼합되어 있는 액체나 고체를 분리해내는 기계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예가 세탁기의 탈수 작용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습니다. 여기서 세우셨다는 것이 우선적으로는 바로 원심분리기 안에 넣고 그들을 돌리신다는 의미라는 것이지요. 오로지 이렇게 원심분리기를 통과해서만 우리는 제대로 예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원심분리기 (막3:13-19) 13.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16.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17.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뢰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안인 시몬이며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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