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인생 (막8:14~21)
설교 요약
인생은 발효, 발효는 해석
인생은 발효와 같습니다. 젓갈을 넣기 전 절인 배추가 김치가 될 수 없고, 생밀가루 반죽이 빵이 될 수 없듯, 삶의 사실들은 그 자체로는 인생의 내용이 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누룩을 통해 발효되어야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인생의 행불행은 어떤 누룩으로 발효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발효인생은 곧 해석인생입니다. 삶에서 주어지는 사실들은 생밀가루 반죽에 불과하며, 그것들이 인생의 내용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입니다.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신 것은, 그들의 교훈과 가르침, 즉 율법 해석을 조심하라는 의미입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헤롯과 결탁)은 현세적 권력과 부를 추구하며 율법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해석했습니다. 그들의 율법 해석은 율법 정신에 근거한 삶의 가르침으로 이어졌고, 이를 받아들이면 우리의 삶 또한 그들의 누룩으로 발효되어 잘못된 해석을 낳게 됩니다.
해석의 전제, 선이해와 누룩
모든 사람은 삶을 해석하며 살아갑니다. 이 해석 과정이 바로 발효입니다. 어떤 사실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이미 마음속에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핵심 열쇠, 즉 **선이해(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과를 먹고 배탈 난 사람은 사과를 볼 때마다 부정적인 선이해를 갖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선이해는 삶의 사실들을 해석하는 누룩으로 작용합니다.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말은 해석을 통해 불필요한 희로애락에 치우치지 말고 마음의 청정함을 유지하라는 의미로, 누룩을 제거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올바른 누룩, 천국을 품은 해석
주님은 인생이 누룩을 통해 발효되고 해석되는 것을 인정하십니다. 다만, 잘못된 누룩이 아닌 올바른 누룩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공중의 새나 들의 백합화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르시고 계시는 존재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 해석을 위해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이 계신 천국을 마음에 먼저 품고, 천국이라는 누룩으로 세상사를 발효시키며 해석해야 합니다. 천국을 품은 해석은 모든 사실을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로 바라보게 합니다.
돈과 권력의 누룩, 십자가로 몰아내라
바리새인의 누룩은 돈이고, 헤롯의 누룩은 권력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출세와 부귀영화를 누룩 삼아 삶의 사실들을 해석하면, 오해되고 불행하며 멸망받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돈, 건강, 출세, 자녀 등 세상적인 것들을 모두 몰아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그것들에 대해 죽고, 약속을 따라 천국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그 천국이 진정한 누룩이 되어 우리 인생의 모든 사실들을 발효시키고 해석하게 할 것입니다.
감사로 채워지는 발효인생
천국이라는 누룩으로 발효된 인생은 범사가 감사할 수 있는 일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천국을 만났기에 기쁘고, 그 천국의 빛 아래에서 모든 사실을 해석할 때 하나님의 사랑 아닌 것이 없고, 하나님의 특별한 의도에 의한 섭리가 아닌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럴 때 감사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며, 우리의 인생은 오직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은혜로만 가득 메꿔져 진행될 것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인생을 발효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 ❓삶의 사실들이 주어졌을 때, 그것이 불행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천국'이 올바른 누룩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십자가는 발효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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