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바벨성읍 쌓기 (막12:10-12)
설교 요약
바벨탑과 바벨성읍의 의미
바벨탑은 인간의 교만과 자기 능력 과대평가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창세기 11장에서는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라고 말하며, 흩어짐을 면하려는 '성읍' 건설이 함께 언급됩니다. 바벨성읍은 인간이 흩어지지 않고 머물고자 하는 욕망, 즉 지역교회 자체의 조직화를 상징합니다. 이는 교회가 본질을 잃고 인간적인 질서와 구조에 매몰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유대 사회의 지도자들을 '건축자'로 비유하시며, 그들이 자신을 '버린 돌'로 만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시편 118편의 예언을 인용한 것으로, **버려진 예수님이 오히려 교회의 머릿돌(Keystone)**이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을 독점했다고 생각하는 기존 질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질 새로운 복음의 건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피라미드 구조와 예수님의 불일치
당시 유대 사회의 조직은 대제사장을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 구조였습니다. 이 구조는 하나님께 도달하기 위해 수많은 계층을 거쳐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인간적인 질서와 규격에 맞지 않는 '돌'이셨습니다. 그는 평민 출신이었음에도 하나님과 직접 연결되었고, 죄인이나 이방인도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는 기존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었기에, 예수님은 버려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진정한 건축가는 교인 각자
주님은 모든 교인이 다 '건축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머릿돌로 삼아 각자의 삶, 부부 관계, 자녀 관계, 직장 등 모든 시간들을 건축해 나가야 합니다. 지역교회는 교인을 조직에 맞는 '벽돌'로 만드는 곳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 삶을 건축하는 건축가가 되도록 돕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는 창조 때 하나님이 무(Nothing)에서 시작하셨듯, 자신의 생각을 '제로'로 만들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건축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연합을 통한 건축
내 인생을 건축하는 원리는 예수님을 머릿돌로 삼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주님과 연합하여 '제로'가 될 때, 하나님의 생각이 나의 삶에 건축의 돌로 쌓여갑니다. 지역교회의 역할은 교인을 교회당 안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주님과 연합하는 이유와 방법을 반복해서 깨우쳐주고, 세상으로 나가 하나님의 지도를 받으며 각자의 독특한 인생 건축을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돈이나 건강 같은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제로' 되는 경험이 모든 인생 건축의 기초가 됩니다.
바벨성읍 쌓기의 위험성
교회가 조직을 강화하고 교인을 그 조직에 맞는 벽돌로 만드는 것은 바벨성읍 쌓기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집사를 뽑아 조직을 만들자마자 하나님은 박해를 허락하시며 흩으셨습니다. 이는 교회가 인간적인 조직에 집중할 때 하나님이 이를 거절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에 나가서도 세상의 조직원으로, 교회에 와서는 교회 조직의 벽돌로 살아가는 이중적인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연결된 돌이 아닌 인간 조직에 맞춰진 삶입니다. 목회자는 교인이 십자가를 모퉁잇돌로 삼아 인생을 건축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바벨탑과 바벨성읍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 ❓예수님이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당시 유대 사회의 피라미드 구조는 왜 예수님과 맞지 않았나요?
- ❓진정한 '건축가'로서 우리는 무엇을 건축해야 하나요?
- ❓십자가 연합을 통해 내 인생을 건축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교회가 바벨성읍을 쌓는다는 것은 어떤 위험을 내포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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