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영사기 (막12:13-17)
설교 요약
영사기의 원리
영사기는 빛을 통해 필름의 내용을 벽면에 비추는 장치입니다. 영사기의 빛은 백 년을 비추어도 그 어떤 물리적인 힘도 가하지 않고 오직 내용을 드러낼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빛으로 오신 영사기와 같으셨습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동은 하늘 아버지의 생각을 담은 필름을 이 땅이라는 벽면에 영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영사 사역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사시던 당시 유대 땅은 벽면과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벽면 위에 하늘 아버지의 생각, 특히 예수님을 통해서만 나타나야 할 아버지의 생각을 필름 삼아 영사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통해 표현되는 아버지의 생각들이 바로 그 필름의 내용이었으며,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그 생각을 영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통해 아버지의 생각을 드러내는 영사기셨습니다.
세금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예수님을 책잡기 위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물었습니다. 이는 로마에 대한 민족주의적 입장을 가진 샴마이 학파와 로마 정부에 순응하며 번영을 추구하는 헤롯당 사이에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였습니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고 답하시며, 그들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차원의 답변을 하셨습니다.
상황에 대한 초월적 무관심
예수님의 답변은 국가 권력과 하나님 관계를 동시에 인정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초월적 무관심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식민지라는 조국의 상황 자체에 마음을 두거나 그것을 바꾸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 상황을 벽면 삼아 하늘 아버지의 뜻을 영사하는 데 온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 붉은 벽돌이든 꽃무늬 벽지든 벽면의 상태에 상관없이 아버지의 뜻을 비추는 것에 집중하셨습니다.
마음의 백지화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뜻이 명확하게 영사되기 위해서는 마음이 하얀 스크린처럼 백지화되어야 합니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집착이나 그것을 바꾸려는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흐리게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을 백지로 만들어 아버지의 생각을 그대로 영사하셨기에, “내가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것이 아니면 말하지 않고 행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것과 우리의 역할
하나님의 것은 로마 정부, 유대 나라, 그리고 우리 삶의 모든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대해 마음을 백지로 만들고,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생각들을 영사하는 영사기가 되어야 합니다. 상황에 반응하려는 마음을 십자가로 죽이고, 하얀 스크린이 된 마음에 비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상황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위에 하나님의 뜻을 영사하는 영사기로 살아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예수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고 말씀하신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 ❓예수님께서 당시 유대 땅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대해 무관심하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우리가 '하얀 스크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태도를 의미하나요?
- ❓일상의 어려움이나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영사기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요?
- ❓십자가를 통해 상황에 대해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실천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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