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제작(製作) (막14:27-31)

📖 막14:27-31시즌I_신약마가복음-1

설교 요약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자신을 버릴 것을 예고하셨을 때,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죽음으로 맹세하며 결코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자들의 결심은 비겁함이나 연약함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죽음을 제작하셨기 때문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음 제작의 의미

‘제작’이란 재료를 가지고 특정 기능이나 내용을 가진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의도적으로 제작된 죽음이며, 이 죽음을 마음으로 먹는 자마다 세상에 대한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 즉 자기-주권의 죽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마치 박영석 대장의 ‘1퍼센트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도전 정신마저 꺾어버리는 강력한 힘을 지닙니다.

결사항전 없는 죽음

일반적으로 죽음은 대적자들과의 싸움 끝에 오는 실패의 종착역입니다. 그러나 그 앞에는 승리를 위한 결사항전이 있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쟁취와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고 곧바로 죽음을 의도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모습 앞에서 균형 감각을 잃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발걸음이 세상의 일반적인 삶의 목표와는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환약으로서의 기능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환약과 같이 기능합니다. 이 죽음을 먹는 자마다 자식, 사업, 건강 등 인생의 모든 문제 앞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을 정복하려는 의지가 상실됩니다. 오히려 세상에 대해 죽고, 죽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멋진 삶이나 완벽한 삶을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해 죽으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 사랑을 위한 세상과의 죽음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한 하나님 사랑은 이 세상에서 성취하고 싶은 것이 남아있는 한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사랑을 이루는 유일한 길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내 마음이 세상에 대해 죽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상에서 잘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복음이 아니지만, 하나님 사랑을 이루고 싶은 사람에게는 복음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먹는 자마다 세상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사랑이 가능해집니다.

예수 믿음의 본질: 세상에 대한 죽음의 결단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제작된 죽음을 마음으로 먹고 이 세상에 대해서는 끝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믿으면 당신이 이제는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겁니다’라는, 기쁨도, 이루어야 할 일도 없는 죽은 자가 되는 각오를 요구합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목표로 이 세상을 사셨고, 이것이 바로 기독교가 제시하는 첫 번째 진리의 단계입니다.

제자들의 도망, 패닉 상태의 결과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것은 비겁해서가 아니라, 죽음을 제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의 의도 앞에서 허겁지겁 당황하며 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세상의 일반적인 삶의 목표와는 다른, 죽음 제작이라는 독특한 기능을 담고 있었기에 제자들의 결심은 헛스윙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문 도입부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 갈 것을 예고 하셨고 상황은 그대로 전개 되었습니다. 죽을 지언정 주와 함께 하겠다던 결심과 맹세를 씻은듯이 뒤로하고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제자들의 비겁함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한 폄하는 대단히 부당합니다. 문제는 오히려 죽음을 제작하신 예수님편에 있었습니다. 죽음 제작(製作) (막14:27-31)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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