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할 사람, 동행할 사람 (마가복음 16:5~13)
설교 요약
예수님의 기대와 제자들의 현실: 면회의 시작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신 말씀은 마치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이와 같습니다. 공생애 3년은 이 만남을 위해 존재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 가득 찬 삶을 사셨지만, 제자들은 세상의 꿈과 비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음의 상태가 달랐기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진정한 동행이 아닌 면회의 관계였습니다. 제자들이 저주받은 세상 안에 갇혀 있었기에, 예수님은 3년 동안 그들을 면회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마치 교도소에 갇힌 사람을 면회하는 것과 같습니다.
십자가 사건: 면회에서 동행으로의 전환
십자가 사건은 이 면회만 가능했던 상황을 뒤집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저주의 세계 안으로 던지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저주받은 세상 바깥으로 나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제 제자들에게도 예수님의 죽음을 마음으로 붙잡을 때, 세상으로부터 버려지신 예수님과 함께 버려지고 부활하게 됨으로써 동행할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동행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갈릴리로 향하셨습니다.
십자가 생활화: 면회와 동행의 기준
십자가 생활화는 날마다 예수님의 죽음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여인들과 같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죽음에 집중할 때, 우리의 마음은 저주의 세상으로부터 빠져나옵니다. 십자가 생활화는 예수님과 함께 날마다 세상에 대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활의 자리에 설 때, 인간관계는 면회할 사람과 동행할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예수님의 죽음에 집중하고 부활에 참여하여 저주받은 세상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은 동행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때 제자들을 대하셨듯이 면회할 대상으로 대하게 됩니다.
면회할 사람: 기대 없이 표현하기
면회하는 삶의 핵심은 기대하지 않고 표현하기입니다. 저주받은 세상 밖으로 빠져나온 사람의 마음은 새 생명으로 가득 차 하나님으로 채워지거나 하나님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 찹니다. 이들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만을 기쁨과 만족의 유일한 대상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기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면회를 간 사람이 수감자에게 무언가를 기대할 수 없듯이, 저주 바깥에 있는 사람이 저주 안에 있는 사람에게 바랄 것은 없습니다. 배우자, 자녀, 직장 동료 등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저주받은 세상에 묶여 있기에, 우리는 그들을 면회하는 입장에서 측은히 여기고 그들이 저주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동행할 사람: 같은 길을 걷는 기쁨
동행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저주받은 세상 바깥에 있는 동행할 사람을 만날 때,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으로 가득 찬 상태를 유지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말과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하나님으로 가득 찬 나를 표현하는 가장 보람된 일을 하면서 생애의 시간들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동행할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과 면회할 사람 앞에서 하나님으로 채워진 나를 표현하는 보람이 여러분의 하루를 가득 채우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 복음은 동행의 즐거움과 면회의 보람으로 우리 삶을 채웁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십자가 생활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면회할 사람과 동행할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면회하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십자가 사건이 면회에서 동행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일상생활에서 면회하는 삶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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