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복음 전파의 현장성 문제 (마가복음 16:14~18)
설교 요약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꾸짖으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이는 부활의 증언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상태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믿음은 십자가의 죽음, 무덤에 묻히심, 그리고 부활하심이라는 사건을 삶의 현장에서 첫 번째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저주받은 세상으로부터 빠져나가는 출구가 되며,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게 하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바로 이처럼 "당신이 어떤 삶의 현장에 있든지 당신의 마음은 저주받은 세상 바깥으로 빠져나가야 합니다."라는 권유입니다.
복음, 즉 승전보의 의미
복음을 뜻하는 헬라어 '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은 승전보를 의미합니다. 모든 인류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간절히 희소식을 기다립니다. 회사원의 월급 인상, 사장의 대규모 계약, 환자의 완치 등, 이처럼 사람들이 갈망하는 희소식들은 진짜 복음 전파에 방해 요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각자의 희소식에 집중하느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희소식으로 여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에게 예수님의 죽음은 희소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녀에게 희소식은 오직 아들의 생존과 승전보뿐입니다.
왜곡된 복음과 진짜 희소식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자, 우리는 종종 복음을 왜곡하여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과 예수님을 연관 지어, "예수님을 잘 믿으면 병이 낫는다", "사업이 형통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인 복음의 모습이 아닙니다. 진짜 복음은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당신을 위해 죽으셨고, 무덤에 묻히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희소식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음이 희소식이 되기 위해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좋아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희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하늘 소망의 생겨남
진정한 하늘 소망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는 가운데 부어지는 것입니다. 홀로 말씀을 듣던 집사님은 이전에는 하늘 소망을 종교적 구색 맞추기로 여겼지만, 십자가 복음 말씀을 듣는 동안 "하늘을 가졌으면, 하나님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겨났습니다. 이는 승전보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계약을 기다리는 사장님의 심정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좋아하고 갈망하는 상태가 되어서야 비로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복음으로 생활화될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세례의 진정한 의미: 세상에 대한 죽음
믿고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형식적인 의식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과 마음을 밀착시켜 마음이 저주받은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저주받은 세상이란 하나님을 좋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을 두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 세상을 빠져나갈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인격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는 이 세상 안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모든 희소식에 대해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희소식을 기다리지 않고, 오직 나의 기쁨이 주님과 함께 만나게 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루터는 이를 **데일리 뱁티즘(Daily Baptism)**이라 불렀습니다.
복음 전파의 새로운 지평
하나님을 간절히 갖고 싶고, 마음 가득 모시고 싶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희소식입니다. 이 희소식을 받아들여 기쁨의 하나님을 갖게 될 때 복음 전파는 가능해집니다. 17-18절에 나타나는 표적들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기운의 출처가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하늘에 있음을 드러냅니다. 하늘과 이어진 사람은 세상의 상식과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복음 전파는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라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눔을 갖는 삶의 형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변화된 삶의 모습과 시행착오를 나누는 계기를 확대해갈 때,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복음 전파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
이미 하늘 소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열어 성령님을 통해 준비시키심으로 하늘을 향해 마음이 열릴 때 복음은 전파됩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십자가 복음을 희소식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접할 기회를 늘려주시고, 모두가 십자가 한솥밥 식구로서 서로 나눔을 갖는 삶의 형태가 이루어지도록 인도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소망, 하늘 소망을 가짐으로 십자가가 희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복음 전파가 왜 어렵게 느껴지는가?
- ❓사람들이 갈망하는 희소식과 복음의 차이는 무엇인가?
- ❓진정한 하늘 소망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 ❓세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가?
- ❓십자가 사건이 희소식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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