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학반과 해외 유학반의 차이 (마11:1~11)
설교 요약
신앙은 해외 유학반으로 사는 것
우리 신앙생활은 이 세상 내에서 더 나은 형편으로 진학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밝은 미래를 향해 가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우리 마음이 날마다 이 세상의 경계 바깥, 즉 천국으로 진학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대해 죽고 날마다 천국으로 진학하며, 천국에 올라간 자로서 이 땅에 남아있는 몸으로는 그 티를 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국내 진학반의 입장으로 따라다니면 반드시 실족하게 됩니다. 예수님 때문에 좌절하고, 오히려 예수님이 내 인생을 더 무겁게 짓누르는 분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례 요한의 흔들림과 예수님의 대답
세례 요한은 감옥에서 자신의 현실에 흔들렸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묻습니다. 이는 그가 기대했던 세상 변혁을 통한 메시아의 모습과 예수님의 행적이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원하는 직접적인 정치적, 혁명적 변혁에 대한 대답 대신,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는 사실을 알리라고 하십니다. 이는 세례 요한이 기대했던 세상 내에서의 변화가 아니라, 천국 복음의 도래를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실족하지 않는 자의 복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질문에 이어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족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다가 예수님 때문에 좌절하고 더 큰 실망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세례 요한이 원하는 세상 내에서의 변화와 예수님의 천국에 관한 말씀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됩니다. 예수님의 모든 생각과 말씀은 이 세상에 천국을 갖다 대놓고 하는 것이며, 세계의 경계를 넘어서 도달할 수 있는 천국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더 크니라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대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라고 인정하시지만, 이어서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세상의 기준과 천국의 기준이 완전히 다름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천국에서는 그보다 훨씬 작은 자라도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전 세계 42등인 서울대 수석 졸업생보다 전 세계 1등인 캠브리지 대학의 중간 정도 학생이 더 낫다고 비유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의 기준으로 잘난 사람은 천국으로 마음이 들어간 사람보다 나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진학반의 심정으로 예수님을 따를 때
세례 요한이 흔들리고 실족할 가능성 앞에 빠져 들어간 이유는, 그가 국내 진학반의 심정으로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내에서 좀 더 나은 미래로 진학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랐기에, 예수님의 천국에 관한 말씀과 행동에 좌절하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도 찬양하며 복음의 진보를 이룬 것과 달리, 세례 요한은 죽음의 기운이 다가올수록 떨었습니다. 이는 그에게 십자가 사건을 통한 이 세계의 경계를 벗어나 천국에 마음을 둘 기회가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해외 유학반, 천국을 향한 마음
신앙은 국내 최고의 대학을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내에서 더 나아지는 상황, 더 나아지는 내일을 향해 몸부림치며 예수님을 붙잡고 가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은 해외 유학반처럼 이 세상의 변화에 무관심하고, 오직 천국으로 마음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돈을 벌거나, 잘 살거나, 높아지거나 하는 것에 상관없이 우리 마음은 천국으로 향해야 합니다. 이 땅에 남아있는 이유는, 내 마음이 느끼는 천국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들도 천국으로 떠나도록 권유하기 위함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세례 요한의 실족
교회는 세상의 변화나 정치적 변혁을 꿈꾸며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각자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천국을 향하도록 돕는 공동체입니다. 세상적으로 힘을 규합하여 과시하거나 제도를 바꾸려는 것은 해외 유학파에게는 서울대 제도가 바뀌는 것에 불과합니다. 세례 요한의 실족은 국내 진학반의 상태로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계 바깥에 있으나 세계에 붙여 놓으신 천국, 내 위에 있는 천국에 오늘도 십자가를 통과하여 마음이 들어가고, 내 몸은 천국 티를 풀풀 내며 살아가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질문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하신 대답은 왜 그의 기대와 달랐나요?
- ❓'실족'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신앙생활에서 '국내 진학반'과 '해외 유학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천국에서는 왜 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 요한보다 크다고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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