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볼트와 갓난아기가 붙으면 (마19:27-30)

📖 마19:27-30시즌I_신약마태복음-1

설교 요약

우사인볼트와 갓난아기의 달리기 시합은 언뜻 말도 안 되는 설정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향한 경주를 바로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에 비유하십니다. 100미터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우사인볼트가 기지도 못하는 갓난아기에게 질 수밖에 없는 경주, 그것이 바로 천국 결승점을 향한 경주의 실상입니다. 이 경주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세상의 성공이나 성취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인생 경주와 천국 경주의 덮어씌움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경주 위에 천국 경주를 덮어씌우셨습니다. 그런데 천국이라는 결승점을 출발점에 두심으로써, 앞을 향해 달려가던 모든 인생 경주를 되돌아가게 만드셨습니다. 돈, 명예, 지위 등 세상에서 앞서가는 사람일수록 천국을 향해 돌아가야 할 거리가 멀어집니다. 이는 마치 우사인볼트가 결승점이 출발점으로 바뀌었을 때, 이미 멀리 달려갔기에 되돌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 경주에서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이유입니다.

부자 청년과 갓난아기의 대비

부자 청년은 인생 경주에서 거의 정점에 도달한, 즉 우사인볼트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영생에 대한 갈망으로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천국이라는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반면 갓난아기는 인생 경주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출발선에 머물러 있는 존재입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기에, 천국이라는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갓난아기처럼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천국에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버림’과 ‘여러 배의 상속’의 참된 의미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는 말씀은 단순히 세상적인 것을 잃고 다른 것을 얻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자기 주권의 죽음을 통해 세상의 모든 소유와 관계에서 비롯된 자아의식을 토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 물먹은 소가 되지 않고, 자아가 팽창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뱉어내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 즉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아갈 때, 비로소 세상과는 무관한, 홀로 기뻐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주어지는 기쁨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생이며, 이는 여러 배의 상속으로 나타납니다.

실패자, 욕먹는 자, 명예 없는 자의 복됨

세상적인 성공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일수록 천국으로 돌아가야 할 길이 멀기에 어렵습니다. 반대로 돈이 없거나, 자식이 말썽이거나, 세상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은 오히려 천국을 갖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실패자, 욕먹는 자, 명예 없는 자는 세상의 경주에서 뒤처졌기에, 천국이라는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데 수고가 덜한 것입니다. 이들이 바로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는’ 복된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존경을 받는 자리에 섰을지라도,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되돌아와야 합니다.

십자가, 토해냄과 되돌아감의 과정

십자가의 의미는 바로 토해내는 것이며, 뱉어내는 것입니다. 이는 내 자아의식 속에 집어넣었던 모든 것을 토해내는 과정, 즉 자기-주권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내가 아버지이고, 부자이고, 누구의 자식이라는 모든 자아의식이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천국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붙잡는다는 것은 날마다 뱉어내고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제로의 상태, 갓난아기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 홀로 기쁜 자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천국을 소유하는 길입니다.

본문 도입부

100m 9초58 신기록의 번개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제대로 기지도 못하는 아기를 절대 이길 수 없는 경주가 있습니다. 100m를 달리는 중간에 갑자기 결승점이 본래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바뀌는 경주입니다. 말도 안된다 하시겠지만 이것이 바로 천국 결승점을 향한 경주의 실상입니다. 우사인볼트와 갓난아기가 붙으면 (마19:27-30) 27.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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