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긴 시선, 마음 죽은 시선 (민20:14~29)

📖 민20:14~29시즌II_구약민수기-2

설교 요약

마음을 담는 시선, 마음을 죽이는 시선

세상에서 말하는 '마음 담긴 시선'은 피사체를 향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의미합니다.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한쪽 눈을 감는 이유를 '마음의 눈'을 위해서라고 말하며, 피사체에 마음을 담을 때 '전율을 느끼는 사진'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고 도원 씨의 책 '혼이 담긴 시선으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만나는 대상을 향해 마음을 담아 보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십자가 복음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마음 담긴 시선'은 타락의 본질이며, 하나님을 향해야 할 우리의 시선을 세상으로 돌리는 사탄의 궤휼입니다.

세상의 시선 vs. 하나님의 시선

사탄은 에덴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세상으로 돌리게 함으로써 타락을 이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말들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이 아닌 땅으로 향하게 만듭니다. 돈, 성공, 건강, 심지어 훌륭한 지도자나 가족에 대한 마음까지도 하나님을 향해야 할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됩니다. 선민의 시선은 세상을 향해 마음을 담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세상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죽어야 하며, 그래야만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의 시선에 담길 수 있습니다.

에돔의 가로막음: 리더십의 수명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에돔이 가로막혔던 사건은, 선민의 시선이 하나님께 도달하는 것을 막는 '가로막음'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 즉 모세와 아론의 마음이 어느덧 백성에게로 향했을 때, 그들의 리더십은 하나님에 의해 폐기됩니다. 목회자의 마음이 하나님이 아닌 교회 건축이나 재정에 차는 순간, 목회는 비즈니스가 됩니다. 이는 자기-주권의 죽음이 아닌, 백성의 주권에 갇히는 것입니다.

십자가, 시선을 하나님께로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만이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모으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시선을 집중시키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담은 시선을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내려놓으십니다. 성령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을 소유하게 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기억하며 '내 마음이 죽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시선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기게 됩니다.

제사장으로서의 삶: 번제단의 기억

우리는 모두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을 가로막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십자가를 기억하며 예수님의 동선을 따라 하나님께로 향할 때, 세상을 향한 우리의 시선에는 우리의 마음이 담기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이 담기게 됩니다. 아론과 모세가 실패했던 것처럼, 번제가 망각될 때 실패가 일어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에 나라를 담지 않고, 마음은 주님의 십자가를 담아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그 죽은 마음의 시선에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마음 죽이기

세상 사람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말들은 사탄의 궤휼입니다. 이 세상을 향해서는 전혀 마음을 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진작가가 피사체에 마음을 담아 자신을 발견하려 한다면, 우리는 백합화나 공중 나는 새를 바라보시는 주님처럼, 마음을 하나님께 보내드림으로써 그 시선에 아버지의 마음이 흘러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오직 십자가를 마음에 기억하고 내가 죽었음을 고백할 수 있는 자만이, 에돔이 가나안과 가데스를 분리하듯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모세와 아론의 가나안 진입을 불허하시고 이어서 내리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아론은 호르산 꼭대기에서 대제사장의 거룩한 예복을 벗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선민을 위한 리더십의 수명이 절대적으로 '선민의 시선'과 관계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민을 위한 리더십은 오직 선민의 시선이 하나님께 도달하게 하는 한 유지 될 수 있습니다. 가로막거나 가로채거나 하는 순간 이 리더십은 하나님에 의해 폐기되어 버려지고 마는 것이지요. 마음 담긴 시선, 마음 죽은 시선(민20:14~29) 1.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2.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 3.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4.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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