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위하지 말고 향하라 (민30:1~16)

📖 민30:1~16시즌II_구약민수기-2

설교 요약

서원의 맹점: '위함'과 '향함'의 혼동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위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는 종종 '향한다'는 본질적인 의미와 혼동됩니다. '위한다'는 것은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가 이로움을 드릴 수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오류를 내포합니다. '향한다'는 것은 마음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추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참된 신앙의 본질입니다. 서원은 하나님을 '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결심에서 비롯되지만, 이는 우리의 죄인 됨을 알지 못하기에 발생하는 맹점입니다. 서원은 신앙의 본질과 충돌을 일으킵니다.

서원의 근본적 문제점: 자기 죄성 망각

구약에서 반복되는 서원에 대한 가르침은 우리가 얼마나 엄청난 죄인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서원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뜨거울 때 나오는 결심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행할 수 없음을 통해 우리의 깊은 죄성을 드러냅니다. 율법을 수동적으로 지키지 못하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부여한 서원조차 지킬 수 없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울의 맹세나 입다의 서원처럼, 서원의 내용이 정당하지 않거나 실천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서원은 '나'를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신앙의 충돌: 하나님을 향하는 것 vs. 하나님을 위하는 것

서원의 핵심은 '마음을 맹세로 묶는 것'이며, 이는 마음이 하려는 행동이나 이루려는 일을 '향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위하겠다는 서원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향하게 하므로 신앙과 충돌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비유처럼,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하여' 음식을 준비하며 예수님을 등졌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하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향함'을 '좋은 편'이라 하셨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향함'의 실천: 십자가를 통한 연합

우리가 하나님을 '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을 '향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집니다. 돈, 건강, 승진 등 세상의 것들을 향해 있는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향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한 유일한 길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죽을 때, 우리의 마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하나님을 향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삶: '쉬지 않고 기도하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않고 기도하라',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모두 하나님을 향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친정엄마를 향해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딸처럼, 하나님을 향해 쉬지 않고 마음을 쏟을 때,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의 표현임을 알고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마음은 우리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이며, 이를 고수하는 것은 마귀의 작전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주님과 연합함으로만 하나님을 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장갑이 되라: 서원 대신 삶을 내어드림

우리는 하나님을 위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장갑'으로 끼시고 당신의 일을 행하실 수 있도록 삶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서원하는 대신,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이 움직이시도록 해야 합니다. 서원하지 말고, 하나님을 향하십시오.

본문 도입부

영어 단어 전치사 'for'는 '위하여'와 '향하여'의 의미를 동시에 포함합니다. 그 만큼 위함과 향함, 이 두 단어의 의미를 구별하기란 쉽지가 않고 또한 구별할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교회 생활 중에도 이런 구분이 전혀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지 무슨 다른 구분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나 절대로 안 됩니다. 십자가 복음에 기초한 참 신앙은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지 말고 향하라(민30:1~16)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3. 또 여자가 만일 어려서 그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 서원한 일이나 스스로 결심하려고 한 일이 있다고 하자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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