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믿고 나는 의심하라 (민5:1~31)
설교 요약
'나'를 의심하는 것의 참된 의미
우리가 흔히 듣는 '너 자신을 믿고 용기를 가져라'는 말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건네는 격려입니다. 하지만 오늘 성경은 정반대로 '너 자신을 의심하라'고 명합니다. 여기서 '의심'은 믿음의 반대라기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신뢰'의 반대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기 위해서는 내가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다는 능력이나 자질에 대한 신뢰를 버려야 합니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다고 자신할 때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나를 의심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엘리베이터에서 방귀 냄새가 날 때, 가장 먼저 코를 막고 인상을 쓰는 사람이 범인일 확률이 높은 것처럼,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점검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마음의 물줄기와 진영의 질서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중심으로 질서 있게 진영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는 250만 개의 마음의 '물줄기'가 성막을 향해 흘러가는 상태로 비유됩니다. 이 물줄기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랑과 혜택을 받는 통로이자,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는 통로입니다. 진영 안에 거하는 것은 이러한 질서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입니다. 반면, 진영 밖으로 쫓겨나는 나병 환자, 유출증 환자, 시체에 접촉한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은 삶, 즉 불평과 원망만 가득한 삶을 상징합니다. 유출병 환자는 내 생각과 계획이 흘러나오는 삶, 시체에 접촉한 자는 하나님의 관심 없는 일에 전력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진영 안의 질서는 마음의 지성소에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모셔져 있을 때 유지됩니다.
죄와 이웃에 대한 상해
진영 안에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마음의 지성소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이름(예: 돈, 걱정)이 들어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물줄기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다른 사람들의 마음의 물줄기를 엉키게 하고 상해를 입히는 결과를 낳습니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물줄기를 방해하는 것이고, '남의 것을 훔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있어야 할 하나님의 뜻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가하는 상해는 결국 하나님께 대한 마음의 물줄기가 끊어진 결과입니다. 따라서 진영 밖으로 쫓겨나기 전에 이러한 잘못을 얼른 고쳐야 합니다.
'의심의 법'과 십자가 생활화
민수기에서 언급되는 '의심의 법'은 남편이 아내의 부정함을 의심할 때 제사장이 행하는 의식을 통해, 탈선을 의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여기서 탈선은 우리 마음의 물줄기가 하나님께로 계속 가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동작 그만' 기도와 '동작 중' 기도를 통해 십자가 생활화로 지켜져야 합니다. 십자가 생활화의 기본 원칙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이는 주님께 연합하여 죽고 부활하여 승천하는 것입니다. 이 마음 드림이 믿음이며, 이 믿음은 탈선을 의심해야만 지켜집니다.
나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
우리의 마음은 나도 모르게 하나님 외에 다른 것으로 채워지기 쉽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보고 죄를 지은 것은, 그의 마음 지성소에 하나님의 이름 대신 '목욕하는 여인'이라는 이미지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르려는 행동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내가 자녀나 배우자, 사업에 대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마음 지성소에 하나님이 계신 상태인지, 아니면 돈이나 다른 욕망이 자리한 상태인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의심스러운 범죄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이며, 주님께서 우리를 포용하신 방식과 같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한 사람이기에, 주님의 능력으로 믿어야 하므로 십자가 생활화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나를 의심하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내 능력을 의심하는 것'과 같습니다. 잠시라도 의심을 끊으면 마음 지성소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들어오게 됩니다. 십자가 생활화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능력 자체를 신뢰하기에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진 나를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그 상태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려 합니다. 이는 진영 밖으로 쫓겨나야 할 자가 머물러야 할 곳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에서 믿으면 안 되는 사람은 김정은이나 아베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을 의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십자가를 생활화하고 하나님께 끊이지 않는 마음의 물줄기를 댈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나를 의심하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의미하나요?
- ❓마음의 '물줄기' 비유는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가요?
- ❓진영 안과 진영 밖의 삶은 어떻게 구분되며, 각각 무엇을 상징하나요?
- ❓죄를 짓는 것이나 이웃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 ❓‘십자가 생활화’는 왜 중요하며, 어떻게 실천할 수 있나요?
전문 읽기와 AI 질문은 앱에서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3개 언어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