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의 일거리와 먹거리 (민 18:1~32)
설교 요약
하나님, 우리의 분깃이자 기업
본문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와 생계에 대해 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민 모두의 일거리와 먹거리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를 밝힙니다. 핵심은 '하나님의 분깃'이라는 말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이스라엘 땅의 기업이나 분깃이 없다고 하시며, 오히려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분깃이요 기업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모든 선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공백을 채우는 몫으로 당신 자신을 주시며, 이 점에서 모든 사람은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연합하여 마음이 하나님으로 채워지는 제사장이 됩니다. 여기서 '분깃'은 세상 속에서 행하게 될 일거리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세상 속에서 우리의 생활의 일거리를 주십니다.
일거리와 먹거리의 근본적 차이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비어 있는 상태로 일거리를 붙잡고 만족을 얻으려 하지만, 선민은 마음의 공백을 하나님으로 채우고 하나님과의 연결을 유지하며 일거리를 수행합니다. 선민은 하나님을 먼저 의식하고 만납니다. 하나님을 제쳐놓고 먹거리를 먼저 의식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먼저 의식하며 일거리를 수행할 때, 그것은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기 때문에 하는 일이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 때문에 일했을 때 따라오는 먹거리는 목적한 바가 아니기에 덤으로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반면 세상 사람들은 먹거리를 먼저 의식하며 일하기에, 일거리는 먹거리를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이 상태는 마귀가 속여 에덴을 빼앗은 상황과 같으며, 일거리는 언제나 지치고 힘들며 먹거리는 부족한, 지옥의 예고편과 같은 삶입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특별한 일거리
제사장과 레위인은 성막을 위한 일을 하며,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는 곳으로서 모든 선민이 하나님을 의식하고 연결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일은 세상에서 경제적 생산성으로 환산될 수 없는 비경제적 활동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선민은 하나님과 연결될 수 있으며, 하나님과 연결되어야만 일거리와 먹거리를 은혜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헌신 덕분에 선민은 하나님과 연결되고,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거리를 하며 덤으로 먹거리를 얻는 은혜 위에 은혜를 누립니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예물은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돌아가며, 아름다운 선순환 구조를 이룹니다.
거제물과 '영원한 소금 언약'
거제물은 제물을 드리는 자의 마음 상태, 즉 땀 흘려 얻은 성취물도 하늘에서 하나님이 내려주신 것이라는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몫인 거제, 요제, 초태생, 십일조 등은 이러한 거제의 취지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 제사장들이 가난했던 이유는, 많은 선민이 이 땅에서 얻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수고와 노력의 대가로만 여겼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소금 언약'은 제사장이 경제적 생산성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과 선민의 연결만을 위해 헌신한다면, 하나님과의 연결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선민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탈 경제성의 삶, 십자가의 능력
출발점은 제사장도 선민도 탈 경제성의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연결은 직접적인 생산성과 관계없지만, 이 사실이 아름다운 선순환을 만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죽음을 이루어주심으로써 하나님과 먼저 연결될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선민이라면 세상과 연결되지 않고 하나님과 연결되고 한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거리를 분깃으로 주시고, 먹거리를 은혜로 주십니다. 이 은혜 위에 은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통해 먹거리에 대한 애착과 집착, 수입에 대한 집착과 결핍감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목사들이 하나님과의 연결을 경제성의 일로 변질시키는 것은 바리새인들의 믿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탈 경제성의 출발점을 지켜내야 합니다.
은혜 위에 은혜의 삶
하나님 아버지! 제사장과 레위인의 먹거리는 둘째 문제입니다. 먼저 선민이 선민다워지면 저절로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민 각자가 예수님의 죽음을 철저히 적용함으로써 삶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 탈 경제성의 공간을 반드시 지켜낼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그 탈 경제성의 공간에서 하나님과 온전히 연결됨을 지켜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하나님이 나의 분깃이자 기업이 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세상 사람들과 선민의 일거리와 먹거리에 대한 태도 차이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 ❓제사장과 레위인의 일이 경제적 생산성이 없는데도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 ❓'영원한 소금 언약'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 ❓십자가를 통해 '탈 경제성'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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