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인간 (민 33:1~56)
설교 요약
'뱀 인간'의 실체와 하나님의 바람
모든 인간은 '뱀 인간'입니다. 이는 마음을 땅에 두는 존재라는 뜻이며,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더 실감나게 여기는 체질을 말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간 41번 '진을 치고' 거주했던 삶은, 마음 둘 곳 없는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마음의 대상으로 삼도록 훈련받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뱀 인간으로 살지 않고, 마음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자신이 당신의 일로서 이루신다는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십자가: '뱀 인간'의 죽음을 선포하는 표상
아랏 왕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 곧장 진격하지 않고 우회로를 택한 사건은, 불뱀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모세가 장대에 놋뱀을 매달아 들었을 때, 놋뱀을 바라본 자만이 불뱀의 독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은 '뱀 인간'으로서의 나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동일시의 믿음'입니다. 죽은 놋뱀과 나를 동일시하듯,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과 나를 동일시하며 '나는 뱀 인간으로서 죽었다'고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맷집'과 '인내': 십자가 생활화의 절실함
우리가 뱀 인간의 체질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생활화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해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고백할 때 우리의 마음이 땅에서 들려 하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세상 것에 중독된 우리에게는 예수님 안에 억지로라도 머물러야 하는 '억지스러움'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치 커피 본연의 맛을 알아가는 과정처럼, 세상 맛에 중독된 우리가 하나님의 맛을 알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으로 마음이 배부르지 못하는 것은 뱀 인간의 기질이 유지되기 때문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맷집'과 '인내'가 절실합니다.
뱀 인간과의 동일시: 무서운 결과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몰아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오늘날 우리에게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뱀 인간들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상태를 경고합니다. 돈, 건강, 명품 등을 좋아하는 뱀 인간들의 가치관과 동일시될 때,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에게 행하시기로 한 일을 우리에게도 행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뱀 인간과 같은 가치관을 가짐으로써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뱀 인간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는 것은 무척 무서운 일입니다. 뱀 인간의 가치관은 전염성이 강하며, 이러한 가치관에 마음이 정복되면 영원하고 무한한 공허함으로 끝나게 됩니다.
'자기-주권의 죽음': 십자가를 통한 해방
우리는 기본적으로 뱀 인간이며, 뱀 인간의 입맛에 대해 십자가를 붙잡고 싸워야 합니다. 모든 은혜는 공짜로 주어지지만, 그 은혜를 저절로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뱀 인간의 체질과 싸워 이길 때 비로소 하나님의 맛을 알고 하나님으로 배부를 수 있습니다. 가나안 족속을 남기지 말라는 당부는 세상에서 꿈틀거리는 뱀 인간들의 가치관과 싸워, 내 안에 남아있는 뱀 인간의 기질이 암세포처럼 비대해지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땅에서 들리신 예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자기-주권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뱀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모든 인간이 '뱀 인간'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십자가를 '생활화'한다는 것은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하나요?
- ❓'자기-주권의 죽음'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 ❓뱀 인간의 가치관과 동일시되는 것이 왜 그렇게 무서운 일인가요?
- ❓하나님으로 배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정말 뱀 인간의 기질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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