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의 고민 (행9:19b~31)
설교 요약
불연속성의 딜레마
영화배우들은 촬영 순서가 뒤죽박죽인 상황에서 캐릭터의 내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실제 삶과 연기하는 캐릭터 사이의 엄청난 불연속성 때문입니다. 배우들은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캐릭터에 몰입하며 실제 삶과의 단절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는 마치 설경구 배우가 영화 '오아시스' 촬영 중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결혼식에 홍종두의 옷차림으로 나타난 일화와 같습니다. 영화 촬영의 특성상, 씬(scene)과 컷(cut)이 비순차적으로 진행되기에 배우는 이전 연기를 기억하기 어려운 불연속성 속에서 연기해야 합니다.
신앙인의 반대 고민
신앙인의 고민은 영화배우와 정반대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참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삶에서 연속성이 제거되어야 하며, 오히려 불연속성이 반드시 나타나야 합니다.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그의 삶은 극적인 불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이전에는 예수님을 핍박하던 자가 이제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증언하며, 과거의 모든 유익하던 것들을 배설물로 여길 정도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회심의 사건을 넘어, 일평생 동안 매 순간마다 나타나야 하는 불연속성의 시작입니다.
날마다의 죽음, 십자가의 능력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세상에 대해 날마다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상의 문제, 가족 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어제의 나와 같은 방식으로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붙잡고 그 문제에 대해 죽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 땅의 모든 것에 대해 죽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로 올라가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으로 다시 내려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이는 어제의 나와는 단절된 새로운 삶입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연속성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불연속성은 하나님과의 연속적인 동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상에서의 삶이 불연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 계속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땅의 일에 얽매여 연속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하나님께 붙어 있던 마음이 잠시 세상에 나와 툭 치고 빠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업장의 동서남북으로 뛰는 우리의 행동이 직원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불연속적인 cut들을 연속적인 스토리로 엮어가십니다. 우리의 지상 삶의 연속성은 하나님께서 쥐고 계시며 이끌어가십니다.
십자가 복음의 핵심, 불연속성
사울에게서 보여진,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동지가 되는 극적인 불연속성은 예수님을 실제로 만난 사람의 증거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날마다 붙잡고 기도하며 사는 삶에서 확인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불연속성입니다. 이 불연속성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동행하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땅에서의 삶이 불연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 연속적으로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죽는다는 말은, 곧 날마다 불연속성 안에서 내 삶이 진행된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배우들의 고민은 불연속성을 극복하는 것이고, 신앙인의 고민은 연속성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신앙인의 삶에서 '불연속성'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영화배우의 고민과 신앙인의 고민이 어떻게 반대 방향이라고 할 수 있나요?
- ❓'날마다 죽는다'는 표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요?
- ❓우리의 지상 삶의 연속성은 누가 관리하시나요?
- ❓십자가 복음이 강조하는 '불연속성'은 우리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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