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속 재단가위 (행20:1~12)

📖 행20:1~12시즌I_신약사도행전-1

설교 요약

재단의 두 가지 의미

재단(裁斷)은 옷감을 마름질하여 옷을 만드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주어진 상황에 대한 판단의 뜻을 내포합니다. 상황은 펼쳐진 옷감과 같고, 그 상황이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것이 판단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 땅에서의 만족을 포기하고 하늘로부터 오는 만족을 추구하는 결심이며, 이로 인해 세상의 기준으로는 상황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의 재단가위의 필요성

세상적인 만족을 포기하면 상황 판단의 기준이 사라지기에, 예측 불가능한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판단을 들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지갑 속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보다 더 자주 꺼내어 사용해야 할 필수품과 같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이 땅의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대신, 하나님의 재단가위를 통해 그분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드로아에서의 초유의 사태

사도 바울은 마지막 전도 여행 중 드로아에서 밤늦도록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때 유두고라는 청년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3층 창문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는 말씀을 듣는 현장에서 일어난 전례 없는 비극으로, 듣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유두고의 졸음을 탓하지만, 본문은 다른 관점에서 이 사건을 조명합니다.

바울의 반응과 하나님의 섭리

의사인 누가가 죽음을 확인했지만, 바울은 유두고의 시체를 껴안고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바울이 의도적으로 유두고를 살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재단가위가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두고의 생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셨고, 이는 드로아 교인들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기 위한 섭리였습니다.

위로와 하나님의 계획

유두고가 살아남음으로써 드로아 교인들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위로는 단순히 죽음에서 살아난 것에 대한 안도가 아니라, 바울과의 마지막 만남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유두고의 죽음이라는 상황을 통해, 드로아 교인들의 마음을 하나님 곁으로 '부르시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때로 우리의 이해를 넘어섭니다.

삶 속에서의 하나님의 재단가위

우리의 삶에 어떤 상황이 닥치든, 세상적인 기준으로 즉각 반응하고 판단하기보다 하나님의 재단가위를 꺼내야 합니다. 돈 문제, 인간 관계의 어려움 등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없는 순간은 단 한 순간도 없기에, 하나님의 재단가위를 의식하고 그분의 판단을 들으려는 자에게는 실패나 막힘이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합동하여 선을 이루어 가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재단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마름질입니다. 천에 자로 재고 본을 떠서 가위로 잘라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재단이라는 단어에 판단의 뜻이 역시 들어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판단은 그 상황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과 같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삶의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지갑에 꼭 넣고 다녀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재단 가위입니다. 지갑속 재단가위 (행20:1~12) 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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