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 받는 인간과 소모품 인간 (사무엘상 14:16~52)

📖 사무엘상 14:16~52시즌II_구약사무엘상-2

설교 요약

현대 사회는 인간을 기업의 부속품이나 상품처럼 취급한다고 비난받지만, 진정한 문제는 인간이 스스로를 소모품으로 여기는 데 있다. 회사 사장이나 가족 관계에서 효용성을 넘어선 존재로 대우받는 것과 달리, 사회는 기능과 효용성을 중심으로 인간을 평가한다. 그러나 요셉의 삶은 노예로서 극심한 소모품 취급 속에서도 굴레를 벗어났음을 보여준다. 반면 가룟 유다와 빌라도는 예수님마저 소모품으로 취급했지만, 결국 그들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소모품이 되는 역전이 일어났다. 즉, 내가 누구인지에 따라 나를 소모품 취급하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소모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이 나를 소모품 취급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스스로를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사울 왕의 섭리적 소모품화

사무엘상 본문은 사울 왕이 하나님께 겉도는 존재였음을 보여주며, 다윗으로 왕위가 교체되는 섭리의 타당성을 드러낸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백성들이 요동하자 함께 흔들렸고, 사무엘이 드려야 할 번제를 자신이 드림으로써 하나님께 버림받을 것을 예언받는다. 이후 왕위가 다윗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울이 이룬 모든 업적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다윗에게 넘어가게 되는 소모품이 된다. 마치 모세가 약속한 땅에서 백성들이 건축하지 않은 성읍, 채우지 않은 집, 파지 않은 우물 등을 차지하게 되는 것처럼, 그 모든 것을 준비한 사람들은 섭리 속에서 소모품이 되는 것이다.

현실 채택의 오류와 하나님 소모품화

사울이 하나님의 섭리의 소모품이 된 이유는 현실 채택의 문제에 있다. 하나님은 왕 등극 전 세 가지 징조로 자신을 드러내셨고, 요나단의 행동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첫 번째 대상으로 삼아야 함을 알려주셨다. 그러나 사울은 블레셋 진영의 막강한 군사력과 요동하는 백성들을 현실로 삼아 하나님을 뒷전으로 밀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리는 번제는 하나님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행위이다. 즉, 하나님이 아닌 다른 현실을 마음으로 채택하여 하나님을 나를 위해 기능하는 신으로 전락시키려 할 때, 결국 내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소모품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삶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은 요나단의 경우와 같다. 요나단에게 하나님이 현실이었기에 블레셋 군대의 막강함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금식을 선포하며 군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임을 당하며 그의 집안이 끝나게 된다. 하나님께 소모품으로 전락되는 삶을 피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나의 능력과 기능성만을 받아들여 소모품으로 여기는 것과 달리, 하나님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고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기능성이 완전히 제거되어야 한다.

십자가 생활화로 소모품 관계 청산

하나님보다 먼저 마음을 차지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을 따라 하나님께 가면, 하나님이 우리의 첫 번째 대상이자 현실이 되신다. 이때 하나님은 나에게 소모품 신이 되지 않으시고, 나는 하나님의 섭리의 소모품 인간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더 많이 하나님을 '벌게' 될 때, 나는 소모품이 아니게 된다. 아버지가 큰 성과를 이루면 기뻐하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아버지를 버리지 않는 것처럼, 먼저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셔야 한다. 하나님이 온전히 나의 현실이 되실 때, 하나님을 통해서 일어나는 역사의 성과를 내가 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벌게 되는 것이다.

본문 도입부

그것이 어떤 체제이든 정치적 목적을 위한 소도구나 소모품으로 인간을 이용하려 든다면 그보다 더한 죄악은 없다고 말들합니다. 그리고 현대 산업사회는 인간을 기업 조직이나 기계의 부속품,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교육과 노동력과 기능에 따라 사고 팔수 있는 '상품' 으로 흥정한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정말 문제의 원인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인간이 소모품이 되는 이유는 취급을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처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쓰임 받는 인간과 소모품 인간(사무엘상 14:16~52) 1. 여호와께서 2. 이스라엘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용감하게 아말렉 사람들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졌더라 오늘 말씀 중심으로 <쓰임 받는 인간과 소모품 인간>이라는 제목의 하나님말씀 증거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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