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인데 내가 밀려난다 (사무엘상 27:1~12)

📖 사무엘상 27:1~12시즌II_구약사무엘상-2

설교 요약

밀려남, 신앙의 역설

대부분의 경우 밀려나는 것은 버티다 못 견뎌서 나타나는 최후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바른 신앙은 처음부터 밀려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내가 밀려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리의 문화와 젠트리피케이션의 비극

홍대 앞 '이리 카페' 사례처럼,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를 창조한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결국 밀려나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이는 거리의 문화를 만든 이들이 쫓겨나는 비극이며, 우리나라의 짧은 임대차 계약 기간과 높은 임대료 상승률이 이러한 상황을 부추깁니다.

다윗의 블레셋 망명, 불신앙인가 섭리인가?

다윗이 사울의 위협과 생계의 압박으로 블레셋으로 망명한 것을 불신앙적 행동으로 보는 일반적인 해석과 달리, 본문은 이를 십자가 복음 안에서 소명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해석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서 자신의 거점을 확보할 수 없었던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간섭하시는 하나님, 주권자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밀려나는 비밀

다윗이 블레셋으로 도망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이 다스리게 될 땅으로 밀려나도록 몰아붙이신 것입니다. 이는 다윗의 주체성이 완전히 죽고 하나님의 주권이 극단적으로 받아들여져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초대교회 성도들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 모든 일을 받아들였습니다.

십자가 생활화와 주권의 인정

사업이든 자녀 양육이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나는 사장 자리, 혹은 자녀와의 관계 영역으로부터 완전히 밀려나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내 삶의 모든 관심 영역에 대해 죽음으로 밀려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업을 삼는 삶

밀려난 삶에 대한 만족과 기쁨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을 따라 성령님의 이끌림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내 기업으로 삼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기업으로 삼고 기뻐할 때, 하나님은 다윗을 회복시키셨듯이 우리의 밀려난 삶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마음 놓고 밀려나는 축복

세상 사람들은 밀려남을 두려워하며 버티지만, 십자가 생활화는 바로 밀려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주체적으로 내 삶을 이끌어 가려는 나를 십자가에서 죽임으로 나의 주체성이 밀려나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로 이끄시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밀려나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밀려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도입부

관심에서 밀려나고, 자리에서 밀려나고, 주류에서 밀려나는 것은 곧 생의 루저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밀려나는 일은 버티다 버티다 못 견뎌서 맨 나중에 나타나게 됩니다. 정말 마음 아픈 일이지요. 그런데 신앙은 처음부터 이 밀려나게 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작조차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바른 신앙은 진입하거나 버티는 것이 아니라 밀려나는 것입니다. 그것도 내 삶에서 내가 밀려나는 것이지요. 내 삶인데 내가 밀려난다(사무엘상 27:1~12)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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