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6:12-23) 겉은 있고 속은 없다.
설교 요약
'속없다'는 것의 의미
'속없다'는 말은 겉모습은 있지만 내실이 없다는 뜻이다. 세상에서 '속없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때로는 자신의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혹은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때 나타난다. 이는 겉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일 수 있으나,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에게는 중요한 태도가 된다.
하나님의 임재와 인간의 태도
하나님의 임재는 법궤를 통해 상징된다. 법궤가 말씀의 돌판을 담고 있듯, 우리의 마음이 말씀을 담을 때 하나님이 임재하신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임재를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려 하거나, 혹은 그 임재 앞에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웃사가 법궤를 붙잡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은, 하나님의 임재를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 했던 인간의 오만함을 보여준다. 이는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씀의 참된 의미를 오해할 때 발생하는 충돌이다.
오벧에돔의 조심스러움과 하나님의 복
웃사의 죽음 이후 법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렀을 때, 오벧에돔의 집안은 법궤로 인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밥을 먹을 때도, 외출을 할 때도 법궤를 의식하며 조심스러워했다. 이러한 하나님 임재에 대한 의식적인 조심스러움은 인간의 생각과 판단을 함부로 내세우지 못하게 한다. 놀랍게도, 이러한 태도에 하나님은 복을 주셨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는 태도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쩔쩔매는 겸손함과 조심스러움이 하나님의 사랑을 얻는 길이다.
다윗의 기쁨과 미갈의 비난
오벧에돔의 복을 들은 다윗은 하나님 임재에 대한 친화력과 기쁨으로 왕의 옷을 벗고 춤을 추었다. 이는 세상의 체면과 위신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를 본 미갈은 다윗을 '방탕한 자', 즉 '속이 비었다'고 비난했다. 미갈은 아버지 사울처럼 백성의 평가와 체면을 중시하며 하나님 앞에서 속이 비어 있었던 반면, 다윗은 세상 앞에서 속이 비었으나 하나님 임재 앞에서는 속이 꽉 찬 사람이었다. 믿음은 바로 이러한 세상에 대한 속없음과 하나님에 대한 충만함이다.
십자가, 하나님의 임재를 담는 법궤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 마음에 이루어지는 사건은 바로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기억될 때이다. 십자가 사건은 말씀의 총화이자 율법의 완성이며, 내가 죽었음을 기억하게 한다. 이처럼 내 마음이 법궤가 되어 십자가를 품을 때, 우리는 오벧에돔의 복과 다윗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속없는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께는 속이 꽉 찬 자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세상에 대한 겉과 하나님께 대한 속
믿음의 사람은 이 세상에 대해서는 겉만 남은 것처럼 살아간다. 사람들의 평가나 자존심, 실속을 챙기지 않는다. 마치 아내와 싸우고도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을 마음으로 기도하는 남편처럼, 혹은 시아버지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않는 며느리처럼,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조심스러워한다. 하나님만이 채우시는 속으로, 세상에 대해서는 속이 비어 보이지만 하나님으로서는 꽉 찬 존재가 되는 것이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속없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를 의미하나요?
- ❓오벧에돔의 조심스러움이 왜 하나님께 복을 받게 하는 요인이 되었나요?
- ❓다윗의 춤과 미갈의 비난을 통해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요?
- ❓십자가 사건이 우리의 마음을 법궤로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세상 사람들에게 '속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믿음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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