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수직으로 만나면 죽는다 (사무엘하 3:1~30)

📖 사무엘하 3:1~30시즌II_구약사무엘하-2

설교 요약

칼의 논리: 베어냄의 각도

김훈 작가의 소설 "칼의 노래"는 '칼의 논리'를 통해 인간 이순신의 내면적 고뇌와 영웅적 행동을 조명합니다. 칼의 논리는 베어서 끊어내는 것이며, 그 핵심은 각도에 있습니다. 칼날과 수직으로 만나는 것은 단절을 의미하며, 이는 신앙과 삶에도 적용됩니다. 이순신 장군은 임금, 조정 대신, 명나라 장수, 백성에 대한 염려, 그리고 가족에 대한 걱정 등 자신을 옥죄는 수많은 '쇠사슬'을 칼의 논리로 끊어내고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그의 칼 "일휘소탕혈염산하"는 한번 칼로 휩쓰니 피로써 산과 강을 물들인다는 뜻으로, 삶의 모든 관계를 수직으로 끊어내는 결단력을 상징합니다.

신앙의 수직성: 하나님의 뜻과 세상의 관계

우리의 삶은 가족, 나라, 직장 등 다양한 수평적 관계들로 얽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하늘에서 시작하여 땅으로 수직으로 내려옵니다. 이 수직적인 하나님의 뜻이 내려오는 지점에서,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수평적 움직임에 붙어 있다면 모든 것이 끊어지게 됩니다. 사업이 안 되거나 자녀 교육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뜻과 소원이 하나님의 뜻과 만나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수평면 상에서 마음과 연결된 것들을 십자가의 칼로 스스로 끊어내야만 합니다. 자발적으로 끊지 못하고 끊어짐을 당하면 극심한 고통과 원망이 따르지만, 스스로 끊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향할 수 있습니다.

아브넬의 비극: 수평적 끈을 끊지 못한 결과

본문에서 아브넬은 사울의 첩을 취하는 등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스보셋을 허수아비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는 세상적 명분을 이용하며 실권을 행사했지만, 이스보셋의 지적에 분개하고 결국 다윗에게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의 다윗으로의 이동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 아닌, 이스보셋에 대한 서운함 때문이었습니다. 즉, 땅에 마음이 묶인 채로 하나님의 뜻이 임하는 곳에 온 것입니다. 결국 요압의 칼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는 세상과의 수평적 관계의 끈을 끊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임하는 곳에 오면, 하나님의 수직적으로 임하는 칼에 의해 반드시 끊어지게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돌아가는 전기톱에 손을 대는 것과 같습니다.

십자가의 칼: 자기 주권의 죽음과 선민의 사명

이순신 장군이 무인의 사명감으로 수평면 상의 모든 끈을 끊고 전장으로 나갔듯이, 우리도 내 마음을 옥죄는 모든 수평적 관계를 십자가의 칼로 잘라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내려와 살게 됩니다. 십자가를 우회하여 세상에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거나, 세상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님을 믿는 것은 자기-주권의 죽음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선민은 하나님의 영광과 마음을 오롯이 차지하시기로 결정된 자들이기에, 이 세상의 다른 존재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한다면 무조건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적으로 형통하다면 버림받은 것입니다.

날마다의 죽음: 칼의 논리를 삶에 적용하기

선민은 '칼의 노래'를 부르는 자입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내 마음을 빼앗아 가는 삶의 방면들을 십자가 칼로 끊고 선민으로서의 사명을 깨달아야 합니다. 선민의 사명은 이 세상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때, 수직으로 내려오는 하나님의 뜻은 더 이상 심판의 칼이 아니라 우리가 흘러갈 수 있는 강물이 됩니다. 이를 위해 날마다 세상을 잘라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날마다 죽는다'고 하였고,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는 불평 없이 인내하라는 십자가 복음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작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는 '칼의 논리'라는 개념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전쟁 외의 상황, 마음을 옭죄는 삶의 상황을 이순신이 칼의 논리로 극복하며 무인의 길을 걸어갔음을 그려내려 하였습니다. 칼의 논리란 무엇일까요? 베어서 끊어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칼의 논리의 핵심이 바로 각도이지요. 즉 칼과 수직으로 만나면 끊어진다는 겁니다. 선민의 신앙과 삶에 있어서도 칼의 논리는 핵심적입니다. 칼을 수직으로 만남에서 죽고, 그래서 또한 살기도 합니다. 칼을 수직으로 만나면 죽는다(사무엘하 3:1~30) 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하니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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