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에 숨겨진 대반전 (사사기 21:1~25)

📖 사사기 21:1~25시즌II_구약사사기-2

설교 요약

사사기의 역설적 열쇠

사사기 전체는 마지막에 숨겨진 기이하고도 오묘한 역설적인 대반전을 향해 달려가는 듯합니다. 이 반전을 이해해야만 사사기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사기 저자는 '왕'이라는 단어를 50번 반복하면서도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었더라'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하며 성령의 감동으로 인한 깊은 의도를 우리에게 시사합니다. 이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사사기를 내 것으로 삼는 열쇠입니다.

하나님의 최측근, 왕 같은 제사장

우리는 주님을 '왕 중의 왕'이라 부르며, 십자가 복음을 받아들인 우리 또한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불립니다. 이는 '하나님의 측근'이라는 의미이며, 세상의 가치를 이겨 만족할 수 있는 자들을 뜻합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 모두를 마치 한 사람 같은 최측근으로 삼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세상을 이긴 자로서의 권세를 의미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멸절과 회생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비류들의 악행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전쟁이 발발했고, 베냐민 지파는 거의 전멸하여 600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형제 지파의 소멸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의 명맥을 잇기 위해 지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딸들을 베냐민 지파에게 주지 않겠다는 맹세 때문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지혜를 구했고, 야베스 길르앗 족속의 므낫세 반 지파를 멸절하여 얻은 여자 400명과 실로의 축제에서 여인들을 데려와 베냐민 지파의 명맥을 잇게 했습니다.

'다른 신 섬기기'의 비극적 결말

사사기는 사사들 자체보다, 그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며 다른 신 섬기기에 몰두했습니다. 이는 마6:24절에서 말하듯,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는 것을 믿음으로 삼는 것입니다. 미가는 돈을, 단 지파는 땅과 번영을 섬겼고, 결국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비류들처럼 결과적으로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이는 율법을 지켜 돈을 벌고자 했던 바리새인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초대 왕, 베냐민 지파에서 나오다

사사기의 마지막은 충격적인 반전을 암시합니다. 25절에 반복되는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구절은 왕의 부재를 시사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독한 악행으로 멸절될 뻔했던 베냐민 지파에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동족상잔 비극의 진원지였던 기브아 출신 사울이 왕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멸절을 가장 깊이, 가장 크게, 가장 오래, 가장 끈질기게 알고 있는 자를 최측근으로 삼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십자가를 통한 나의 멸절

하나님께 최측근이 되기 위해서는 기브아 비류들처럼 멸절당해야 합니다. 베냐민 지파는 다른 신 섬기기의 멸망을 역사적으로 체험했습니다. 사울 왕의 등장은 이러한 멸절의 경험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최측근으로 부름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조건에 만족을 구하는 마음은 베냐민의 죽음으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멸절을 대신 당하셨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멸절을 십자가의 주님 죽으심을 통해 나의 멸절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최측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문제보다 앞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바라보며 베냐민 지파의 멸절을 나의 멸절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이끌어 하나님의 최측근으로 승천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멸절을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한 기브아 출신이 선민의 나라의 초대 왕이 되도록 선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최측근은 훌륭한 일을 많이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으로 기쁘고 만족하는 삶의 멸절을 가장 깊이 알고 있는 자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그러한 의식 때문에 하나님의 최측근으로 부름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왕처럼 대하시고 가장 가까이 오기를 바라시는 자는, 베냐민의 멸절과 기브아 비류들의 멸망을 마음으로 알아 그것을 자기의 죽음으로 알고 자기의 멸망으로 여기며 잊지 않는 자입니다. 이 멸절은 우리에게도 주어져야 할 것이며, 주님께서 십자가 사건으로 이를 대신 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것을 바라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러한 마음가짐은 주님의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고 여기며 주님과 함께 죽어야 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멸절을 십자가의 주님의 죽으심을 통해 나의 멸절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본문 도입부

거의 멸절 된 베냐민 지파의 남은 600명에게 지파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기 위한 아내 구해주기의 내용으로 사사기가 끝이 납니다. 이제 선민의 나라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마지막 사사라고 할 수 있는 사무엘을 기점으로 하여 왕정시대로 접어들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 맥락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사사기 마지막에 참으로 기이하고 오묘하고 절묘한 대반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절묘하고 오묘한 대반전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사사기에 숨겨진 대반전(사사기 21:1~25) 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2.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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