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90:1-17) 한 여인의 슬픈 이야기

📖 시90:1-17시즌I_구약시편-1

설교 요약

삶의 터전, 신랑 되신 하나님

대학교 시절 들었던 한 여인의 슬픈 이야기는 여성이 남성과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를 보여줍니다. 남자는 가정을 넘어 다른 세계를 추구하지만, 여자에게 가정은 인생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의 배신은 여성에게 삶의 전부를 잃게 하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이처럼 한 여인이 남편에게 배신당했을 때의 절망이 오늘 모세의 시편 90편에 담겨 있습니다.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라는 고백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기반이자 신랑 되심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터전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구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삶의 터전 상실의 비극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라는 말씀은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비극을 묘사합니다. 마치 유학 간 남편의 배신을 알게 된 여인이 충격을 받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정탐 사건 이후 하나님의 진노 앞에 놓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라는 선언은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경험과 같습니다. 이는 인생의 허무함과 함께, 마치 아침 풀처럼 시들어 버리는 듯한 덧없음을 느끼게 합니다.

배신과 허무함의 근원

이러한 삶의 터전 상실과 허무함은 왜 생겨났을까요? 모세는 자신의 인생과 동족의 역사를 돌아보며, 43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끌어오신 하나님께서 갑자기 등을 돌리시는 듯한 경험을 합니다. 이는 마치 배반당한 여인의 심정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원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나안 땅의 강력한 거민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지를 주실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십니다.

'복지 불가능'이라는 죄악

"나는 돈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없고 기쁠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알레르기적인 반응입니다. 사업 실패, 자녀의 문제 등으로 인해 행복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능력과 사랑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지 불가능'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이름을 하나님으로부터 지워버리는 죄악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죽어야 할 불신앙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돈, 남편, 자식 때문에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조건 때문에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라는 모세의 탄식처럼, 우리는 남은 날을 계수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불신앙과 불만은 십자가 앞에서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한 새로운 시작

광야에서 진멸되어야 마땅한 우리 인생이 십자가 덕분에 새로운 가능성 앞에 놓였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자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돈, 남편, 자식, 직장 등 세상의 조건 때문에 불행하다고 여기며 걱정과 근심, 불평과 불만에 사로잡혔던 모습이 십자가에서 완전히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주님과 연합하여 죽음으로써, 감사와 기쁨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시편 90장 1절부터 17절까지 한 여인의 슬픈 이야기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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