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비틀어야 바로 보인다 (시편 119:1~176)

📖 시편 119:1~176시즌II_구약시편-2

설교 요약

세상의 언어 vs. 하나님의 언어

우리는 육체가 놓인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환경이 마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를 통해 환경은 마음으로 전달되며, 이때 주관성이 개입됩니다. 예를 들어, 돈이 없는 상황 자체는 객관적 사실일 뿐이지만, 세상에서 배운 '돈이 없으면 실패자'라는 언어가 마음에 작용하여 불안과 근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예수님처럼 머리 둘 곳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동요가 없었던 것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세상의 언어에 마음이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바꿀 수 있다면 마음은 변합니다.

시인의 비틀림, 신앙인의 비틀림

시인들은 세상의 언어를 거부하고 아름답게 비틀어진 말을 통해 삶을 낯설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은 어떠해야 할까요? 신앙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된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가나안 정탐에서 열 명의 정탐꾼은 세상의 언어대로 거인들을 보고 '메뚜기 같다'고 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언어에 근거하여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처럼 희로애락은 정해진 이유가 아니라, 어떤 언어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읊조리다': 세상에 대한 불평, 하나님께 대한 신뢰

시편 119편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화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읊조리다'는 단순히 조용히 읽는 것을 넘어, 묵상하고 대화하며, 때로는 불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판정에서 고관들의 비방에도 시인은 세상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나님의 율례를 '작은 소리로 읊조렸습니다'. 이는 세상의 언어에 대해 '웃기지 말라'며 불평하고 구시렁거리는 태도입니다. 밤에 세상의 말 때문에 잠 못 들 때에도, 이러한 불평어린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며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모든 말씀의 수렴점

성경 66권을 다 외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도가 있습니다. 바로 '나는 지금 이 순간 이 상황에 대해서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경 말씀은 십자가로 수렴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십자가를 통해 그 상황에 대해 죽었음을 고백할 때, 우리의 마음은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게 됩니다. 세상의 상황은 더 이상 우리의 기쁨과 만족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아름답고 올바른 비틀림

세상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다고 불행하지 않다'고 읊조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업은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세상에 대해 아름답고 올바르게 비틀어진 마음 자세를 취할 때, 비틀어진 세상이 바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언어를 곧이곧대로 따르는 것이야말로 틀린 것이며, 십자가에서 수렴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은 마음의 비틀어짐은 아름답고 올바른 것입니다.

십자가를 읊조리는 삶

십자가를 붙잡고 세상에 대해 '구시렁거리는' 삶,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읊조리는 삶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에서 기쁨을 찾지만, 십자가에서 죽은 우리는 세상에 열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은 더 이상 우리의 기업이 아니기에 기쁨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한 아름답고도 올바른 비틀어진 마음을 통해 주어진 상황을 바라보며 감사할 때, 비로소 세상이 바르게 보입니다.

본문 도입부

시편 119장 1절부터 176절까지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오늘 말씀 중심으로 <말씀으로 비틀어야 바로 보인다>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증거 합니다. ‘말씀으로 비틀어야 바로 보인다’ 진은영 시인의 “앤솔러지”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보면 “서툰 시 한 줄을 축으로 세계가 낯선 자전을 시작한다.”라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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