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의 ‘초혼’은 아니어야 한다 (시편 48:1~14)

📖 시편 48:1~14시즌II_구약시편-2

설교 요약

이름 부르기의 본질: 허무인가, 만남인가

김소월의 시 '초혼'은 죽은 이를 부르는 의식에서 착안하여, 존재를 잃어버린 이름의 허무함과 깊은 아쉬움, 피폐함, 좌절, 비장함을 절절하게 표현합니다. 신앙인 역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만, 때로는 존재를 잃은 이름처럼 허공에 흩어지거나 장기알처럼 함부로 다루어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루지 못합니다. 진정한 이름 부르기는 존재를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

시온,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는 곳

시편 48편은 시온을 찬양하는 시로, 시온산에 세워진 성전이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 특별히 택하신 곳임을 강조합니다. 성전에 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그 이름은 '주인 있는 이름'이 되며, 이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입니다. 성전을 의식하지 않은 이름 부르기는 김소월의 초혼처럼 허무하게 끝날 수 있습니다.

성전 시스템: 번제단과 지성소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이름 부르기의 핵심은 성전 시스템, 즉 번제단과 지성소를 거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것을 넘어, 내 마음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입니다. 상번제는 자신을 죽어야 할 양과 동일시하며, 죄로 인해 마음의 지성소에 들어온 세상의 우선적인 것들을 죽이는 과정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우선적인 현실은 없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의 믿음: 성가대로 앞선 찬양

여호사밧 왕 시대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군대 앞에 성가대를 세우고 하나님을 찬양한 사건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기 위해 적들을 무시하고 아무것도 아님을 주장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급하게 해야 할 일은 군대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우선적인 현실임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십자가, 성전의 완성

시온 산이 인류가 열망하는 궁극적 복지를 상징하듯, 성전은 그 복지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성전의 의미를 완성시키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셨습니다. 마음이 이 시스템을 통과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바로 십자가 생활화입니다. 세상이 차지한 마음을 십자가에서 죽이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승천하여 하나님을 부를 때 비로소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십니다.

돌이 될 각오로, 살리는 이름 부르기

위기와 문제 앞에서 전문가를 찾거나 골똘히 생각하기 이전에, 하나님의 이름 부르기에 전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김소월의 초혼처럼 허무한 이름 부르기가 아니라,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승천의 길을 마음이 따라가면서 하나님을 부르는 것입니다. 선 채로 돌이 될 각오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되, 그 이름 부르기를 통해 살리는 역사를 경험해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시편 48장 1절부터 14절까지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오늘 말씀 중심으로 <소월의 ‘초혼’은 아니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증거 합니다. 소월의 ‘초혼’은 아니어야 한다. ‘초혼(招魂)’은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름으로서 혼을 부르는 전통의식입니다. 시인 김소월은 이에 착안하여 1925년에 ‘초혼’이라는 시를 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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