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에 게으름이 날 때 (수 18:1~10)

📖 수 18:1~10시즌III_구약여호수아-3

설교 요약

제비뽑기의 의미: 하나님의 주권

가나안 땅 분배는 단순히 땅을 나누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제비뽑기는 내 의도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하나님의 의도대로만 땅이 분배됨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살아갈 땅에서 인간의 의도가 개입되어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따라야 함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을,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지정해 주셨듯, 선민에게는 하나님의 의도대로 살아갈 삶의 현장을 정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의도를 드러내며 살아갑니다.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사장이나 상사의 의도를 따르겠다는 결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선민은 이와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서 하나님의 의도가 나를 관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체함의 본질: 하나님의 의도에서 내려옴

일곱 지파가 제비뽑기를 지체한 이유는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땅을 차지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잘못된 선택으로 지파 전체가 영구히 힘들게 살까 염려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의도를 내려왔다는 증거입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하나님의 의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땅을 차지하게 되느냐에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갈렙이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외치며 하나님의 의도에 올라탔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체함은 히브리어로 '게으름을 피운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일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부담스러워하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의 평판을 의식하는 복합적인 심리 때문에 게으름을 피웁니다. 이는 막혀 있는 절벽을 뚫고 나갈 수 없음이 게으름의 양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회막의 의미: 하나님과의 미팅

여호수아는 망설이는 일곱 지파를 위해 실로로 진영을 옮겨 회막을 세웠습니다. 회막은 하나님과 미팅하는 곳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상징하는 법궤가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회막을 세움으로써 일곱 지파의 마음을 돌이켜 다시금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게 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려면 하나님과 미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마음에서 붙잡을 수 있는 이름들은 다양하지만, 오직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실제 존재에게만 마음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이름들이 의식에 들어올 때, 우리는 어린 양과 함께 죽는 번제단의 의미처럼, 그 이름이 가리키는 실제 존재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 생활화: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는 삶

회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안에 이름을 두셨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갈 때, 우리의 마음과 하나님 사이에 아무것도 끼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미팅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미팅을 하면, 의식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이름들이 가리키는 실제에 대해 하나님의 의도가 적중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아들의 이름이 의식에 들어올 때, 우리는 십자가에서 아들이라는 이름에 대해 죽고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습니다. 그러면 아들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내려오고, 우리는 그 의도를 올라타면 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장, 과장, 동료, 할 일 등 다양한 이름들이 의식에 들어올 때,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고 하나님의 이름 하나만 붙잡아야 합니다. 그럴 때 내 의식에 들어온 이름들이 가리키는 모든 대상들에 대해 하나님의 의도가 나타나고, 우리는 그 의도를 올라타고 살아갈 때 갈렙 같은 기백과 열정과 용기가 나타납니다.

결론: 하나님의 의도에 대한 순종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의도로만 분배되는 땅이며, 우리는 그 땅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고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회막의 의미대로 하나님과 미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만을 붙잡고, 그 이름이 가리키는 실제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으로 예수님과 함께 올라가야 합니다. 다른 이름들이 가리키는 실제 존재에 대해서는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은 자입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십자가 생활화의 핵심을 다시 한번 재확인시켜 줍니다. 의식에 어떤 이름이 들어와도, 마음으로 그 이름이 가리키는 존재와 미팅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의식 안에 들어온 이름은 하나님이 의도를 가지고 쏘시는 과녁이며, 내 의도가 아닌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해야 할 일에 게으름이 날 때>의 줄거리 : 가나안 땅을 제비 뽑아 할당받음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그 땅에서 사는 동안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의도만 올라타고서 살아야 함을 뜻합니다. 가나안 땅은 절대로 내 의도가 발동되면 안 되는 삶의 현장임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올라타려면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의도에서 내려오면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게으름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인데 자꾸 뒤로 미루게 됩니다. 이럴 때는 그 일을 억지로 붙잡고 씨름하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으로부터 다시 시작하여 하나님의 의도를 먼저 올라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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