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의 성경 읽기 (열왕기상 13:11~34)

📖 열왕기상 13:11~34시즌II_구약열왕기상-2

설교 요약

성경 읽기의 개혁과 그 이면

마르틴 루터의 성경 번역으로 성경 읽기가 보편화되었지만, 복음의 진리 역시 보편화되고 생활화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성경책뿐 아니라 읽는 자, 즉 좀비의 상태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 문제입니다. 좀비는 타락한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살아있는 시체'로, 내 뜻이 삶을 이끌어 하나님의 뜻이 끊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좀비의 두드러진 특징: 문제의식

좀비의 가장 큰 특징은 삶에 대한 문제의식입니다. 문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며, 항상 근심, 걱정, 불안, 우울에 시달립니다. 쉬지 않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대신 돈, 자식, 건강, 애인 생각만 합니다. 범사에 감사 대신 불평과 원망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세상의 삶이 내 마음 안으로 침투하고 내 마음이 세상 속으로 침투하여 서로 얽혀있는 상태에서 발동합니다. 원래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만이 들어와 계셔야 합니다.

성경 읽기의 오용: 해답 추구

문제의식을 가진 좀비는 성경에서 삶의 해답을 얻으려 합니다. 성서적 물질관, 경영 이론, 양육법, 인간관계 등 원칙이나 마스터키를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돈이나 좋은 아버지 되는 길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만드신 동선, 즉 하나님께 가는 길을 제시할 뿐입니다. 솔로몬은 분야별 지혜가 아닌 '듣는 마음', 즉 매 순간 하나님의 생각을 듣기를 구했습니다.

여로보암의 전략과 금송아지 종교

여로보암의 종교 정책은 출애굽 사건을 상징화하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금송아지를 출애굽의 하나님으로 명명하며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게 했지만, 주목적은 해답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신은 금송아지든 하늘에 계시든 상관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주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늙은 선지자의 거짓말: 주인의식의 발현

벧엘의 늙은 선지자는 금송아지 종교가 성행하는 가운데 선지자로 불리며 자신의 삶에 만족했습니다. 그는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자, 자신의 열등감을 덮고 사람들 눈에 자신을 같은 급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천사가 보낸 것처럼 거짓말을 합니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것이 아니라, 세상의 삶에 대해 자신이 주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주인의식의 결과로 하나님의 사람은 징계를 받습니다.

성경은 해답이 아닌 죽음을 가르침

출애굽이나 창조 이야기는 창조주, 즉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함이지 나의 출애굽이나 나의 기적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삶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느끼는 세상의 문제의식에 대해 죽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죽음으로 마음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보내드려야 합니다.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더럽게 여기시는 살아있는 시체, 좀비가 되어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본문 도입부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일반 백성의 독일어로 번역하기 전까지 성경은 소수 교직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성경책이 남아돌고 일반 교인들의 성경읽기가 일상이 돼버린 지금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도 개혁입니다. 그러나 과연 성경책과 성경읽기 만큼 복음의 진리 역시 보편화 되고 생활화 되고 있을까요? 이 '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성경책뿐 아니라 읽는 자 자신임을 우리는 종종 잊습니다. 읽는 자가 좀비라면 상황은 차라리 루터 이전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요. 좀비들의 성경 읽기 열왕기상 13장 11절부터 34절까지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의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또 그가 왕에게 드린 말씀도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말한지라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나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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