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20:1-11)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 왕하20:1-11시즌I_구약열왕기하-1

설교 요약

삶의 세 갈래 길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치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삼거리와 같습니다. 머리로 아는 하나님과 세상의 실제적인 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어느 한쪽으로 향하거나 혹은 생각 속에 갇혀 버립니다. 세상의 힘을 쫓아 뛰쳐나가거나,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마음을 움직이거나, 아니면 자기 생각 속에 틀어박혀 우울증에 갇히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히스기야의 기도, 응답의 본질

본문은 히스기야의 기도와 생명 연장의 사건을 다루지만, 단순히 응답받는 기도의 전형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머리로 아는 하나님을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살아가느냐는 믿음의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보여줍니다.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 앞에서야 비로소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히스기야의 모습은, 우리가 세상의 힘에 얼마나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지를 드러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갈망

히스기야는 죽을병에 걸려 생명 연장을 받았지만, 그의 마음은 무화과 반죽이라는 민간요법으로 낫는 것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실감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것으로 낫는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계신 하나님이 역사하셨음을 느낄 수 있겠는가?'라는 그의 질문은, 우리가 진정으로 갈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인하려는 목마름이 본문의 핵심입니다.

세상의 힘과 하나님의 능력 사이

바벨론 사신들에게 자신의 부를 자랑했던 히스기야의 모습은, 세상의 힘과 명예에 쉽게 도취되는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유다의 멸망이 예언되는데, 이는 세상적인 가치관에 쏠릴 때 반드시 멸망이 따른다는 경고입니다. 히스기야의 생애는, 선택받은 백성들의 믿음이 세상의 힘과 살아계신 하나님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십자가, 죽음, 그리고 현실의 하나님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힘을 좇아 '저리 갈 때' 혹은 자기 생각에 갇혀 '돌아갈 때', 결국 멸망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이 세상에 대해 죽었다고 고백할 때,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해 '이리' 가게 됩니다. 죽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이 현실 세계에서 하나님을 실감하고 그분으로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이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을 현실로 만나는 통로입니다.

믿음의 현실적 적용

본문은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15년 더 살았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마리아의 멸망을 보며 세상의 힘에 마음을 빼앗겼다가, 죽음의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다시 세상의 힘으로 옮겨가는 그의 모습은 머리로 아는 신앙과 실제 삶 사이의 괴리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어느 현실을 더 현실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 세상의 현실에 대해 죽는 자만이 하나님을 현실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열왕기하 20장 1절부터 11절까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오늘 말씀 중심으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라는 제목의 하나님말씀 증거 합니다. 이 노래는 김상진 가수가 부른 "이정표 없는 거리"라는 노래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노래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1절을 한번 들어 보실래요. 이리 가면 고향이요 저리가면 타향인데 / 이정표 없는 거리 헤매 도는 삼거리 길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 세 갈래길 삼거리에 비가 내린다. (하하하)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세 갈래 길 삼거리에 비가 내린다.’라는 내용입니다. 인생이 참 이리 가야 좋을지, 저리 가야 좋을지, 아니면 돌아가야 될지 알 수 없는 그런 세 갈래길이 있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예요. 항상 이렇게 비가 내리는 삼거리에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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