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기도, 침묵 발뺌기도, 찬양 발뺌기도 (열왕기하 20:12~21)

📖 열왕기하 20:12~21시즌II_구약열왕기하-2

설교 요약

우리의 삶의 현장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흑역사와 백역사의 무대입니다. 흑역사는 인간이 하나님 외의 가치를 붙잡고 추진력을 발동하지만, 그 힘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조종 아래 있음을 의미합니다.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든, 불통하든 모두 하나님의 흑역사 섭리의 결과입니다. 마음의 지성소에 하나님 외의 가치를 붙잡는 죄를 깨닫고 십자가에서 죽이며 하나님만을 모실 때, 백역사가 펼쳐집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와 사역하시며, 흑역사와 백역사가 겹쳐질 때도 있습니다. 요셉의 경우, 형들의 악한 힘이 그를 팔도록 역사하는 흑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을 우선하며 백역사의 현장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원죄 성향과 책임기도

삶의 현장에는 실효성 있는 열매를 맺기 위한 우리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이 발생할 공백과 여백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원죄의 성향 때문에 삶의 현장에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원죄 성향 아래 드려지는 기도가 바로 책임기도입니다. 책임기도는 삶의 현장 문제를 내 마음 안으로 끌어들여 고민하고 판단하며 해결책을 그려 하나님을 동원하는 기도입니다. 병이 낫거나 돈이 벌리는 상황을 그리며 하나님을 동원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죽은 신을 향한 기도와 같아 선민의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책임기도로 병을 고치고 수명을 연장받았지만, 이는 그림자의 삶에 불과했습니다.

발뺌기도: 책임과는 반대

선민의 기도는 발뺌기도여야 합니다. 발뺌은 책임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삶의 현장 문제에 대해 내 책임이 아니라고 발을 빼는 것입니다.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대응할 여백과 공간이 없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삶의 현장은 하나님의 흑역사이자 백역사이기에, 내가 대처할 여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침묵을 통해 발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눈앞의 상황을 판단하려는 나를 십자가에서 죽일 때, 구도의 변화가 생겨 하나님과 문제가 대면하는 구도로 바뀝니다. 나는 제3자 입장에서 하나님 편을 들며, 하나님의 뜻과 기쁨, 영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가 바로 하나님의 기쁨과 뜻을 위해 죽기까지 수행되기를 바랐던 발뺌기도였습니다.

침묵 발뺌기도: 하나님과 문제의 대면

발뺌기도를 통해 삶의 현장에는 하나님의 백역사가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장갑 삼아 역사하심으로써 삶의 성과와 열매가 맺혀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은 또 한 번의 발뺌기도입니다. 침묵을 통한 발뺌기도에서 하나님과 문제가 대면하는 구도가 되고 나는 하나님을 응원하는 제3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으로 뜻이 이루어지고 열매가 맺힐 때, 이 열매와 결실로부터도 발뺌을 해야 합니다. 문제에서 발뺌할 때 판단을 중지하는 침묵을 통했다면, 이제 하나님의 백역사를 통해 이루신 삶의 결실에 대해서는 찬양을 통해 발뺌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찬양 발뺌기도: 성과로부터의 발뺌

사도행전의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에서 사람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칭찬하고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며 기겁했습니다. 이 경이로운 사건에서 우리를 보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즉, 일어난 성과와 업적에 대해 발뺌해야 합니다. "그 이름을 믿으므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고 말하며 완전히 발뺌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어떤 역사가 일어나든 그것을 내가 취해서 기뻐하고 만족하면 안 됩니다. 귀신들이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에 의해서 이 땅에서 일어난 일들로 기뻐하면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으로 기뻐해야 합니다.

히스기야의 교훈: 발뺌기도의 완성

히스기야 왕은 죽을 병에서 낫고 십오 년 수명을 연장받았지만, 바벨론 사신들에게 왕궁 보물을 자랑하여 남 유다의 멸망과 아들들이 환관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역사 성과물에 대해 발뺌기도를 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앗수르의 침공 때에도 두려움 때문에 이사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히스기야는 죽음을 예고받았을 때 기쁨으로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기를 바랐고, 그 이유는 하나님의 형통을 통한 백역사가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가는 것보다 이 땅의 역사가 더 좋았기에 죽기가 싫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성과를 자기 업적인 양 자랑한 히스기야는 결국 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앗수르 침공에 대해 침묵 발뺌기도를 드리고 나서야 하나님 편을 들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침묵 발뺌기도를 하고, 하나님께서 성과를 이루어 가실 때 찬양 발뺌기도를 통해 복지의 삶을 완성해 가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책임기도, 침묵 발뺌기도, 찬양 발뺌기도 열왕기하 20장 12절부터 21절까지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책임기도, 침묵 발뺌기도, 찬양 발뺌기도>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증거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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