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들 (계8:1~13)

📖 계8:1~13시즌I_신약요한계시록-1

설교 요약

침묵 속의 나팔 소리

일곱째 인이 떼어지자 일곱 나팔 재앙이 시작됩니다. 개별 재앙의 구체적인 이해는 어렵지만, 일곱 나팔과 하늘의 반 시간 침묵 사이의 연관성 속에서 일관된 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팔은 소리를 내는 것이고 침묵은 소리가 없는 것이지만, 이 둘은 필연적인 보완 관계에 있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기 위해 침묵이라는 무대가 필요한 것처럼, 나팔 소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들려주시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팔 재앙은 단순히 재앙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하는 사건들입니다.

기도의 향기와 하나님의 응답

하늘의 반 시간 침묵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기 위해 하늘 전체에 고요를 명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금 향로에 담긴 향은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으로 올라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매우 중시하시며, 이 기도의 응답으로 제단의 불이 땅에 쏟아져 우레와 음성, 번개와 지진이 일어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음성과 함께 이 땅에 임재하시는 것을 상징하며, 결국 불어지는 일곱 나팔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이 음성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재앙 속의 하나님의 메시지

나팔 재앙은 단순히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가 아니라, 우리를 회개로 권유하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재앙이 일어나는 사건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채택하지 않습니다. 3분의 1이라는 숫자는 아직 3분의 2가 남아있다는 의미, 즉 다수결의 의미에서 결정되는 것처럼,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쪽, 즉 '평안하다'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부결시키고, 하나님의 의견과는 다른 반대의 의견을 참이라고 채택하는 것을 뜻합니다.

땅에 마음 붙이지 말라

독수리가 큰 소리로 외치는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라"는 외침은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땅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기쁨과 평강, 성취를 찾으려 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곳곳에 재앙을 보내시면서 땅에 마음 붙이지 말라는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음성을 기각하고, 땅에서 기쁨과 평강,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굳혀버립니다.

공사장 같은 마음과 번제단의 불

우리의 마음은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수많은 생각들로 시끄러운 공사장과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 속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재앙을 보내시는 것은 번제단의 불로 죄인 됨을 태워 죄악이 불타버려야만 가능한 기도를 통해 고요를 찾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번제단의 불을 끌어들이지 않고 고요함을 이루지 않기 때문에, 나팔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땅에 마음을 붙이고 살아갑니다.

십자가 생활화와 하나님의 음성

십자가는 이 땅에 마음 붙이고 살아가려는 죄인 됨을 태워 죽이는 번제단의 불입니다. 십자가를 생활화하지 않으면 마음속에 고요함이 없고, 고요함이 없으면 하나님께서 사방팔방에 계속해서 음성을 들려주시지만 아무도 듣지 못합니다. 작은 재앙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크게 들을 수 있어야 하지만, 마음이 시끄러운 공사장이 되어버려 큰 사고가 일어나도 잊어버리고 땅에 마음을 붙이고 살아갑니다. 이처럼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고요함을 이루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만이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 도입부

마지막 일곱째 봉인이 떼어지자 난데없이 일곱 천사가 각각 나팔을 들고 등장하면서 드디어 일곱나팔 재앙이 시작 됩니다. 재앙 하나 하나의 내용에 대해 앞에서 인을 뗄 때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이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개별적인 이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아주 분명하고도 일관 된 맥이 각각의 나팔 재앙들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맥은 바로 일곱 나팔과 1절의 반시 동안 있었던 하늘 침묵의 관련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나팔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들(계8:1~13)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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