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나온 첫째 짐승 (계13:1~10)

📖 계13:1~10시즌I_신약요한계시록-1

설교 요약

적그리스도의 오해와 본질

요한계시록 13장의 두 짐승, 즉 적그리스도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교회에 물리적 압박을 가하는 세력으로 국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마 황제나 히틀러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적그리스도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이는 적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사도 요한이 '적그리스도'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그는 교회를 핍박하는 황제가 아닌, 교회의 신앙을 해치는 자들을 지칭했습니다. 따라서 황제나 히틀러 같은 인물들은 적그리스도에게 이용당한 희생자일 뿐, 적그리스도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적그리스도는 사탄인 붉은 용과 일체가 되어 그의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입니다.

바다: 세상의 상징과 인간의 상태

적그리스도의 속성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바다'입니다. 성경에서 바다는 이 세상을 상징하며, 인간은 본래 바다의 수면 위를 깃털처럼 가볍게 떠서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에덴의 뜻이 '기쁨'인 것처럼, 마음이 가볍고 뜰 때 기쁨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스스로 판단하는 존재가 되면서 바다에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가라앉는다는 것은 근심, 걱정, 미움, 증오, 불평, 원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판단을 거부하고 세상의 피조물들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신성 모독: 하나님보다 세상을 우선시하는 행위

적그리스도는 열 뿔의 권세와 일곱 머리의 지혜를 사용하여 인간의 마음을 바다의 가장 깊은 곳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신성 모독'을 감행하는데, 이는 단순히 황제가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것 이상입니다. 진정한 신성 모독은 인간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하나님을 돈이나 명품 백, 자식의 성공보다 못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도, 돈이 없다고 괴로워하거나 명품 백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세상의 가치보다 하찮게 여기는 바다 속의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짐승의 상처와 경배: 세상의 성공을 향한 열망

본문은 짐승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되었다가 나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붉은 용이 앞장선 미가엘과의 전쟁, 즉 십자가 사건에서 짐승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경배하는 이유는, 짐승이 인간의 마음을 바다 깊숙이 가라앉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성공, 부, 명예를 추구하며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바로 짐승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마윈이나 삼성의 이재용 씨 같은 인물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그들의 성공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적그리스도의 역사로 이루어졌을 경우, 그들을 경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수면 위에 있는 하나님을 등지고 바다 깊은 곳을 바라보는 행위입니다.

적그리스도에 대한 대처: 십자가 생활화

적그리스도의 공격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를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며 걱정, 근심, 불평이 생길 때, 이는 이미 마음이 가라앉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십자가를 기억하고 붙잡음으로써 세상의 것들에 대해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어린 양의 죽음을 나의 죽음으로 받아들일 때, 세상 것을 붙잡아 가라앉던 마음이 뜨게 됩니다. 수면 위에 떠오르면 하늘, 즉 영이신 하나님께서 마음으로 들어오십니다. 이로써 우리는 세상의 영역을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며,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평강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십자가 생활화는 적그리스도를 이기고,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길입니다.

성역의 부재와 진정한 경배

적그리스도는 교회 안에도 침투해 들어오며, 성역이라는 구분된 영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목사, 교황, 총회장 등 직책과 상관없이, 십자가 생활화를 하지 않으면 누구나 적그리스도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습니다. 시골의 농사짓는 할머니라도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적그리스도를 이길 수 있습니다. 진정한 경배는 하나님을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난 속에서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부러워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바다 속에 사는 사람들은 기쁨을 추구하지만, 바다 수면 위에 사는 사람들은 기쁨 안에서 삶을 시작하고 영위합니다.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우리는 바다 전문가인 적그리스도를 이기고, 수면 위에서 신바람 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13장은 요한계시록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과 논란을 몰고 다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지난 역사 속에서 여러 나라와 왕들과 황제나 지배자들이 적그리스도로 지적 되었고 지금도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를 찾느라 신경들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심의 정도에 비해서 적그리스도의 정확한 규정과 그 역할이 불분명합니다. 막연히 신앙과 교회에 대해 물리적인 압력을 가하는 세력으로 생각되는 적그리스도, 그 본질적인 속성을 알아봅니다. 바다에서 나온 첫째 짐승(계13:1~10) 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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