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에 들어서자마자 일어나는 일 (계 6:12~17)
설교 요약
육체의 죽음 이후의 끔찍한 현실
우리는 육체의 죽음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곧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의 죽음 이후, 마음이 음부로 들어서는 순간 닥칠 일은 너무나 끔찍합니다. 죽으면 정말 큰 일 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가능한 오래오래 살 것을 권고 드립니다. 본문은 어린 양을 등지고 살았던 자들이 음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감동, 육체와 성령
마음을 중심으로 육체의 감동을 따라 사는 것은 마음이 육체 안에 머무는 상태에서 육체를 통해 만나는 대상들에게 닿고 반응하며 사는 것입니다. 반대로 성령의 감동을 따라 사는 것은 마음이 성령 안에 들어가 성령을 통해 접하게 되는 대상들에게 닿고 반응하며 사는 것입니다. 어린 양을 향하여 찬양하며 금 대접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육체의 감동이 일어날 때마다 자신을 어린 양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임당하도록 내어놓습니다. 그러나 어린 양을 등진 사람들은 마음이 육체에 갇혀 육체의 감동을 그대로 묵인하며 세상의 대상들이 스며들도록 내버려둡니다. 이렇게 육체의 감동을 따라 산 사람들은 육체가 죽은 후에 음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존재감과 좋음의 상실
마음은 있음을 의식하고 좋음을 욕구하며 존재의 근거를 찾고자 합니다. 육체가 죽으면 마음은 세상을 접촉할 수 있는 접촉점을 잃게 되어, 더 이상 육체를 통해 접했던 세상으로부터 존재감을 느끼거나 좋음을 욕구할 수 없게 됩니다. 12~14절의 지진, 해가 검어지고 달이 피같이 되는 등의 묘사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같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음부에 들어가자마자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 있음을 느끼지 못해 자기 존재의 근거를 붙잡을 수 없게 되며,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게 됩니다. 이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 어린 양을 등지고 살던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자기 경악
음부에 들어간 사람들은 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과 어린 양을 보게 됩니다. 이때 마음은 유일한 있음이시고 유일한 좋음이신 하나님을 존재감과 욕구의 대상으로 보지만, 자신의 더럽고 부패한 모습으로는 단 한 걸음도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마치 아담과 하와가 벗었음으로 두려워 숨었던 것처럼, 자신에게 경악하며 하나님과 어린 양의 얼굴에서 자신을 가리라고 외칩니다. 15~16절의 내용은 이러한 자기 자신을 향한 수치심과 좌절감, 분노를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진노입니다.
자기 증오의 격랑,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어린 양을 등진 채 육체의 감동을 따라 산 결과, 마음은 새카맣게 더럽혀지고 부패하여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상태가 됩니다. 음부에서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께로 갈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자기 분노와 후회, 수치심이 격랑처럼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어린 양의 진노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옥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언급하시는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는 말씀은 바로 이러한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를 의미합니다. 바위틈에 숨어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하는 심정으로, 최고로 좋게 여길 일은 자기 자신을 갈가리 찢어 죽이는 것입니다.
악몽 같은 현실, 시간 밖으로 잠들다
어린 양을 향해 살던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흰 두루마기를 입고 잠시 동안 하나님 품에서 쉴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양을 등지고 살던 자들은 예수님 재림 때까지 악몽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갈가리 찢어 죽이고 싶지만 그것은 살아서 할 일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십자가를 보며 했을 그 일을 죽어서 하게 되며, 이 모든 상황을 확인하며 예수님 재림 때까지 시간 밖으로 나가 잠들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벌이라기보다는 육체의 감동을 따라 산 결과이며, 스스로 더럽히고 썩게 하여 악취가 나게 만든 자신에 대한 분노와 후회, 수치와 좌절입니다. 궁극적으로 좋으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께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십자가에 죽임당한 어린 양을 확인하고 나서 자기의 더럽고 악취 나는 괴물 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육체의 죽음 이후 음부에서 겪는 일은 무엇인가?
- ❓마음의 '육체의 감동'과 '성령의 감동'은 어떻게 다른가?
- ❓음부에서 '존재감'과 '좋음'을 상실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 ❓'어린 양의 진노'가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인 이유는 무엇인가?
- ❓살아생전에 십자가를 향해 살지 않으면 죽음 이후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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