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하면서 사랑해야하는 모순 (요한복음 19:17~30)

📖 요한복음 19:17~30시즌II_신약요한복음-2

설교 요약

기피의 장소, 골고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향하신 골고다 언덕은 '해골'이라는 뜻을 지닌, 인간이 가장 기피하는 장소입니다. 시체가 나뒹굴고 백골이 드러나는 곳은 누구도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 곳입니다. 이러한 상징성을 지닌 골고다 언덕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처럼 가장 기피해야 할 장소에서 십자가형을 받으셨습니다.

사형수 사이의 십자가

골고다 언덕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두 강도 사이의 위치에 놓이셨습니다. 사형수들 사이에 있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잘 나가는 사람들' 사이에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와 정반대되는, 가장 기피되는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이는 우리가 예수님과 연합하기 위해 세상의 욕망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십자가로 향하는 믿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장 기피되는 장소에 계셨기에, 예수님께 나아가 연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궁궐이나 왕궁처럼 선호하는 장소를 향해 나아가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 반대편, 즉 세상의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욕망을 멈추고, 기피하는 자리로 향하는 믿음의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세상 바깥으로 나가는 길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가장 기피하는 장소에 세우신 이유는, 그곳이 세상을 뚫고 바깥으로 나가기 쉬운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마그마가 지표의 얇은 곳을 뚫고 분출하듯, 예수님과의 연합은 우리의 마음을 세상 바깥으로 분출시킵니다. 세상에서 잘되는 것을 추구하는 마음으로는 예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기피하는 자리로 나아갈 때,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의 참된 의미

빌라도가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를 붙인 것은 단순한 명칭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도록 선택된 '선민'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선민은 세상적인 가치가 아닌, 하나님 자체를 욕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며 십자가에서 연합할 때,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는 자아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 자아의식은 우리를 세상 밖, 즉 천국으로 인도하는 여권이 됩니다.

세상의 기피, 천국의 기쁨

천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세상 자체가 기피의 대상입니다. 세상에서 잘되는 것은 마치 무덤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 갇혀 사망의 장소에 머물지 않도록, 가장 기피하고 싶은 자리인 골고다 언덕과 두 강도 사이의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연합할 때,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나와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이는 불평 없이 인내하라는 메시지와도 연결됩니다.

주체성의 전환

예수님을 믿고 십자가에서 연합할 때, 우리의 의식과 마음은 세상 바깥으로 분출됩니다. 세상에서 잘되고 높아지려는 욕구를 버리고,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기피하는 자리로 나아가 예수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 온전히 이루어질 때, 세상에 남아있는 우리의 몸은 하나님 아버지의 주체성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나의 주체성이 빠져나간 몸에 아버지의 주체성이 온전히 거하시는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본문 도입부

요한복음 19장 17절부터 30절까지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오늘 말씀 중심으로 <기피하면서 사랑해야하는 모순>이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증거 합니다. “기피하면서 사랑해야하는 모순” 이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면 믿음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많이 접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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