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사람에 체(滯)하지 않는 삶 (요일 2:1~11)

📖 요일 2:1~11시즌II_신약요한1,2,3유다서-2

설교 요약

마음의 체함, 스칸달론의 의미

음식을 먹고 체하는 것처럼, 사람을 만날 때 마음에 걸림이 생기는 상태를 체함이라 합니다. 요한일서 2장 10절에서 '거리낌'으로 번역된 헬라어 '스칸달론(σκάνδαλον)'은 덫, 올가미, 방해, 함정을 뜻합니다. 이는 곧 마음의 스캔들, 즉 마음에 걸려 언짢고 싫은 느낌을 의미합니다.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 마음이 체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빛 가운데 거할 때 누구를 만나도 덫이나 올가미가 되지 않습니다.

죄의 본질: 하나님과의 사귐 부재

죄를 범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죄의 상태를 죽이지 않고 말과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죄는 '빗나감'이며, 사도 요한에게 있어 이는 마음이 예수님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과 사귐이 없는 상태, 즉 마음이 이 세상에 머무르며 세상과 사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은 단순히 지식적인 앎이 아니라, 마음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을 때, 우리의 말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하늘의 빛줄기가 됩니다.

사랑의 본질: 하늘의 빛줄기

하나님과의 사귐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말과 행동은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구제나 봉사도 문자적 계명을 따르는 것이라면 율법주의자의 일일 뿐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지금 처한 생활 현장에서 마음이 하늘로 올라가 빛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이룰 때, 그 하늘의 빛줄기가 입과 몸을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러한 사랑을 '새 계명'이라 칭하는데, 이는 매 순간 새롭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철수와 직접 반응 금지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날 때 우리의 마음이 그 현장에서 완전히 철수되어야 합니다. 마음은 예수님의 그리스도 연쇄 과정을 따라 하늘에 올라가 빛이신 하나님과 사귀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부터 듣는 것만을 말씀하셨듯, 우리도 마주하는 사람에게 직접 반응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가서 들으시는 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사람을 담는 것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아 체함과 죄악을 토해내게 합니다.

마음의 본업: 하나님과의 사귐

사랑은 '사랑하라'는 계명을 기억하거나 결심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본업은 하늘에 올라가 빛이신 하나님과 사귀는 것입니다. 마음이 이 땅에 머물며 사람을 담으려 하는 것은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 마음에 거리낌, 즉 체함이 생깁니다. 마음이 하나님을 담을 때 비로소 평강의 상태가 되며, 그 빛이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에 대한 오해와 진정한 사랑

상대를 마음으로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이는 마음을 어둠으로 끌고 가는 무서운 착각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오직 하나님만을 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상대방의 존재가 내 마음에서 완전히 사라진 상태, 즉 마음이 하늘에서 빛과 사귀고 그 빛을 먹음으로써 나타나는 것입니다.

'개 짖는 소리'와 같은 사람

사랑은 마음의 관점에서 사람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사람에게 직접 반응하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훌륭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그 존재는 '개 짖는 소리'와 같습니다. 내 마음은 항상 하나님께로 가야 합니다. 마음에 담으면 무조건 체할 수밖에 없고, 체하면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 가게 됩니다. 마음이 사람에 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을 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담아야 합니다.

죄 범함과 회개의 기회

악하고 패역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직접 반응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 마음에는 거리낌, 즉 체함이 생깁니다. 그러나 만일 누가 죄를 범했다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개의 기회를 얻으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사람을 담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며, 본래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만을 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먹음으로써 말과 행동에서 사랑이라는 빛의 냄새가 뿜어져 나옵니다.

본문 도입부

<마음이 사람에 체(滯)하지 않는 삶>의 줄거리 :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거리낌이란 덫, 올가미, 방해 등의 의미입니다. 사람을 만나는데 그 사람이 마음에 덫이 되고 방해가 되고 올가미가 된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그 사람으로 인해서 걸리고 체하는 것입니다. 누구를 만나도 마음에 체함이 없이 항상 쾌청한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마음이 빛 가운데 거하는 중에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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