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하다고 좋아하면 큰 탈난다 (욥기 13:20~28)
설교 요약
관계의 본질과 불행의 씨앗
우리의 삶은 밀접한 관계를 중심으로 파동처럼 펼쳐진다. 아내, 자녀, 친구, 가족 등 가까운 관계일수록 삶의 행복과 불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인다. 집안이 평안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처럼, 밀접한 관계의 안정이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역설적으로 밀접한 관계의 대상들을 좋아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에 있다. 좋아하는 것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며, 사랑은 여기에 소중함이 더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좋아함과 사랑함이 마음의 공백을 채우면서 유착 현상을 일으키고, 이는 인생의 모든 불행의 시작점이 된다.
욥의 고통과 인격적 주체성
욥은 엄청난 재앙 속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재산과 자녀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인격적 주체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욥은 자신의 주체성을 하나님께 맡겨왔기에, 일어난 일들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시고 거두어 가셨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물리적,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욥은 잘못은 없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아픔을 겪고 있었기에 두려움과 괴로움을 느꼈다. 그의 친구들은 이러한 욥의 고통에는 주목하지 못하고, 재앙의 현상만을 보며 하나님의 형벌로만 주장했다.
유전 죄와 마음의 공백 채우기
모든 인간은 유전 죄 아래에서 태어난다. 마음의 공백을 채워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하나님 이외의 세상 것들로 이 공백을 채우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즉, 죄악 된 상태는 마음에 하나님 이외의 다른 대상을 담는 것이다. 가장 쉽게 담기는 것은 육체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들이다. 세상 사람들은 마음에 담긴 것들을 손에 쥐고 싶어 하고, 그것들의 형통을 바라며 자신의 주체성을 활성화시킨다. 자녀를 담으면 자녀의 형통을 위해 계획하고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들이려 하지만 이는 신앙이 아닌 죄악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십자가, 유착된 관계를 끊는 은총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유전 죄로 인해 세상 것들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것을 아시기에,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셨다. 십자가는 내 마음에 담겨 살이 되어버린 유착 관계를 끊는 사건이다. 욥이 겪었던 고통은 십자가가 없었기에 발생한 아픔이다. 십자가는 우리가 마음에서 유착된 것들을 떼어낼 때의 고통을 대신 당하신 것이다. 배우자나 자녀를 마음에 담는 것이 죄악이지만, 그것을 떼어낼 때의 큰 고통을 아시기 때문에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의 살을 찢기신 것이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자식을 담은 나의 모습이 죽은 모습임을 인정하고, 욥이 당한 고통을 당하지 않고도 하나님과 만날 수 있다.
하나님만을 좋아하는 삶
밀접한 관계를 좋아하면 큰 탈이 난다.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우리는 밀접한 관계를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을 표현하는 대상들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 때문에 생긴 기쁨이 없다면 배우자, 자녀, 애인을 만날 이유가 없다. 그들로부터 기쁨을 얻으려 할 때 인생은 불행해진다. 이제는 내가 기쁘기 위해 자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고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나의 기쁨을 자녀들에게 표현해야 한다. 하나님만을 즐거움과 기쁨의 이유로 삼을 때, 우리 삶에 진정한 평강이 임할 것이다. 오직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마음은 하나님만을 좋아하는 것이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밀접한 관계를 좋아하면 왜 큰 탈이 나는가?
- ❓욥은 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는가?
- ❓유전 죄란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
- ❓십자가는 우리의 유착된 관계를 어떻게 끊어주는가?
- ❓하나님만을 좋아하는 삶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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