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믿음 (욥기 3:1~26)

📖 욥기 3:1~26시즌II_구약욥기-2

설교 요약

욥의 탄식, 그 극심함 속의 질문

욥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며 죽음을 동경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믿음'과 '기쁨'의 연결과는 사뭇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하고 정직하다' 칭찬하신 욥에게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그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탄식이었습니다. 본문은 이러한 욥의 상태를 통해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믿음'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하나님 주권 아래의 신앙: 욥의 특별함

욥의 특별함은 자신이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는 피조물임을 철저히 이해했다는 데 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심지어 자녀의 죽음이나 재산의 손실까지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직선관계에서 비롯된 신앙으로, 사건 자체의 개선이나 반전을 구하기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데 있었습니다.

개선을 구하지 않는 믿음의 본질

욥의 신앙은 삶의 개선이나 발전을 위한 기도를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기도는 곧 하나님께서 잘못하셨거나 실수하셨다는 주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의로우심을 부정하지 않는 한, 몸에 악창이 나더라도 그것을 고쳐달라는 기도는 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자기-주권의 죽음을 향한 놀라운 믿음의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을 '가질' 수 없는 상태의 탄식

욥이 생일을 저주하고 죽음을 동경한 것은, 하나님을 '가질' 수 없는 상태에 대한 깊은 탄식이었습니다. 사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갖지 못하는 상태, 즉 죽는 것보다 못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의욕이 충만한 상태는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상태입니다.

십자가, 하나님을 갖기 위한 준비 상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을 가질 수 있는 상태로부터 벗어나 우리가 받은 저주의 상태로 떨어지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을 갖지 못한 상태라면 생일을 저주하는 것이 정답이며, 죽음을 동경하는 것이 의입니다. 욥의 신앙은 하나님을 못 가질 바에는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다는 고백으로, 십자가를 붙잡는 이유와 연결됩니다.

십자가 생활화: 마음을 아버지께로

욥의 신앙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셔야만 하나님을 보고 가질 수 있다는 한계 안에서 보일 수 있는 최고 경지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못 가질 바에는 은금도, 권력도, 왕의 자리도 필요 없으며 생일조차도 저주스러울 뿐이라는 고백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길을 따라 마음을 아버지께로 보내는 것이 십자가 생활화입니다.

본문 도입부

욥기 3장 1절부터 26절까지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오늘 말씀 중심으로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증거 합니다.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믿음’ 이제까지 우리가 믿음과 기쁨을 언제나 연결시켜서 구약의 말씀을 생각해왔습니다. 제1계명의 내용도 깊게 들여다보면 신의 존재가 궁극적인 만족과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믿어지는 대상으로 이해함이 성경과 부합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욥은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고 죽음을 기쁨으로 동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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