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의 경지(창 24장)

📖 창 24장시즌I_구약창세기-1

설교 요약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인식: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황혼기에 나타난 원숙한 믿음은 '사통팔달'의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삶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방팔방으로 막힘없이 통하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은 집안 일을 맡기던 종에게 이삭의 아내를 구해오도록 맡기면서,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인식과 체험적 경험에서 비롯된 깨달음으로, 사통팔달의 경지에 도달한 자들의 고백입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의 역설: '전혀 안 믿는 것'

아브라함은 하나님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을 신앙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을 전혀 안 믿는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는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고 이끌고 계심을 믿기에, 그 사람 자체의 성품이나 능력에 기대거나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 안에서 역사하실 것을 믿기에, 사람을 믿고 임무를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왕이 모세를 막고,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고,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통해 구원 사건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것이 바로 만물과 만인, 만사에서 하나님을 보는 사통팔달의 경지입니다.

만물과 만사에서 하나님을 보는 눈

사통팔달의 경지는 단순히 사건이 잘 풀리는 것을 넘어,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능력입니다. 예수님께서 들에 핀 백합화와 공중의 새를 통해 하나님의 손길과 돌보심을 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브라함은 땅의 하나님, 하늘의 하나님을 고백하며 만물에서 하나님을 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갔을 때도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경지 때문입니다. 원수조차도 하나님에 의해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없음을 믿기에, 그를 통해 삶이 형통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다른 이들이 손해를 보았다고 할 때도, 하나님이 그 안에서 역사하시며 길을 열어주셨음을 믿게 됩니다.

사통팔달의 경지가 가져오는 결과: 천국, 형통, 평강

만물, 만인, 만사에서 하나님을 볼 때, 첫째, 천국이 됩니다.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며, 원수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늘나라를 경험합니다. 둘째,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됩니다.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막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길을 뚫어주시는 과정임을 알게 됩니다. 셋째, 마음에 끊임없는 평강(샬롬)이 임합니다. 아이가 부모를 볼 때 웃는 것처럼,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볼 때 마음에 웃음이 넘칩니다.

하나님 충만의 비결: 십자가 바라보기

이러한 사통팔달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비결은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충만해야 밖의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땀 흘리며 부르짖는 기도가 아니라, 24시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며, 사람 속에서, 일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보게 됩니다. 사업이 망하는 것조차도 하나님이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기 위한 역사임을 알게 됩니다.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는 어떤 행동도, 어떤 말도 진정한 기독교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내려놓으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의 시선을 주님의 십자가로 돌리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내가 죽었는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백 속에서 하나님이 임하시고, 모든 문제가 소중한 것으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것이 십자가 복음의 힘이며 약속입니다.

본문 도입부

사통팔달의 경지 창 24 장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신붓감을 고르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24장을 끝으로 아브라함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죽었다고 보고가 될 뿐이지 아브라함의 행적을 기록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브라함의 인생이 이제 황혼에 다다랐음을 우리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녁노을이 정말 정열적인 붉은 태양빛으로 타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아브라함의 황혼녘에 보여지는 신앙의 모습, 즉 며느리를 구하기 위해서 집안 일을 도맡아보던 종과의 대화를 통해서 보여지는 원숙한 믿음의 경지는 정말 도통하는 경지다 라고 하는 말을 붙일 수가 있습니다. 사통팔달의 경지다! 오늘 말씀을 전할 제목인데 사방팔방으로 통하지 않는데가 없는 그런 지경을 사통팔달의 요충지라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이 이제 삶을 바라보고, 자기의 인생을 바라보는 그러한 관점이 사통팔달의 관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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