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슥한 곳에서의 데이트(창 35:1-15)

📖 창 35:1-15시즌I_구약창세기-1

설교 요약

하나님과의 '으슥한 데이트'를 열망하심

독일 유학 시절, 신학부 건물 지하의 개방적인 공간에서조차 연인들의 노골적인 애정 표현에 당황했던 경험은 한국 문화의 정서와 대비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에도 타인의 시선을 피해 '으슥한 곳'을 찾습니다. 오늘 야곱에게 벧엘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지시는, 바로 이러한 '으슥한 곳에서의 데이트'를 간절히 열망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는 야곱의 믿음이나 행위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시려고 선택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의 발현입니다.

벧엘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의중

야곱이 세겜 땅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던 중, 딸 디나의 강간 사건으로 집안의 죄악성이 폭발하며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 형 에서의 낯을 피해 도망치던 때에 나타났던 벧엘로 돌아가 단을 쌓으라고 명하십니다. 야곱 역시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던 벧엘을 기억하라는, 하나님에 대한 야곱의 뜨거운 사랑의 표현이자 하나님의 간절한 열망입니다.

'으슥함'과 '깜깜함'의 영적 의미

하나님께서 벧엘을 고집하시는 이유는 지리적 조건 때문이 아니라, 야곱이 인생의 가장 절체절명의 위기, 즉 미래가 불투명하고 모든 것이 암흑 속에 갇혀버린 듯한 '깜깜하고 으슥한 곳'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마치 연인이 서로에게 집중하기 위해 으슥한 곳을 찾듯,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른 대상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는 '으슥한 곳'에서의 만남을 원하십니다.

세상의 '밝음'과 하나님과의 '어두움'

세겜 땅이 야곱의 번영의 터전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 그리고 가족들 가운데 우상 숭배를 묵과하는 것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들이 밝게 보이고 뚜렷하게 들릴 때, 하나님과의 만남은 불가능해집니다. 5감관을 통해 세상의 것을 받아들이는 '밝음'은 넓은 문이지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감관은 성령님뿐입니다. 5감관이 죽고 세상 것에 대한 마음의 시선이 끊어진 **'으슥한 곳'**에서 비로소 하나님을 뵙게 됩니다.

십자가, 하나님과의 '으슥한 데이트' 장소

가톨릭의 종부성사에서 행하는 손과 발, 눈, 코, 입을 씻는 행위는 세상의 죄를 씻어내는 의미를 지닙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것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살아있는 '밝음' 속에서는 하나님과의 데이트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해 마음의 시선이 끊어진 으슥한 상태가 되어야 하나님이 보이고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세겜 땅이 아닌, 벧엘에서의 만남을 통해 번성의 터전을 약속하십니다. 이 '으슥한 곳'은 바로 주님의 십자가이며, 십자가를 통해 세상으로부터 분리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이 우리 삶의 번성의 터전이 되어 주십니다.

번성을 보지 않는 신앙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번성의 계획을 이루어 가실 때, 그 번성을 바라보는 순간 하나님을 좋아하기보다 번성 자체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합니다. 우리는 밝은 눈으로 번성을 보지 말고, 세상에 대해 보이지 않는 으슥한 곳으로 들어가 하나님만 만나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갖고 계신 번성의 계획들이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으슥한 데이트'는 세상에 대한 시선이 끊어진,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본문 도입부

으슥한 곳의 데이트 창 35:1-15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 중심으로 해서 '으슥한 장소에서의 데이트' 라고 하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증거합니다. 독일에서 공부할 때 맨 처음에 독일에 도착해서 제일 적응이 안 된 것 중에 하나는 괴팅겐 대학부 안에 신학부 건물이 있지 않습니까? 신학부 건물이 지하가 넓게 잘 되어 있습니다. ㅁ자로 건물이 되어 있는데 가운데는 자갈과 나무로 조성되어 있고 조그마한 분수도 있어요. 그리고 ㅁ자로 되어 있는 가운데 부분은 전부 안쪽을 유리로 막아서 다 보일 수 있도록 지금도 기억을 하면 그때 기억이 새로운 그런 장소인데 정말 눈을 둘 데가 없더라구요. 왜 눈을 둘 데가 없느냐하면 신학부 학생들 장차 목사님들이 될 남자 여자, 여자가 많았는데 백주에 물론 건물 안이지마는 다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서로 부둥켜안고 키스를 막 해대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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