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주체, 태아(太我) (창1:3~25)

📖 창1:3~25시즌II_구약창세기-2

설교 요약

창조, 물리적 차원을 넘어선 계시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단순히 무에서 유가 생겨난 물리적 사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창조의 중심인 인간의 마음과 창조주의 주체성을 드러내는 데 더 큰 비중을 둡니다. 따라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은 곧 하나님의 자아, 즉 태아(太我)가 드러나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과학적 연대 측정과 성경의 기록 사이의 간극은 창세기를 물리적 차원으로만 이해하려 할 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창세기는 모세의 계시록으로서, 물리적 창조 과정뿐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주체성을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엘로힘, 관계 속에서 계시된 주체

하나님을 '엘로힘'이라 부르는 것은 우리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그분의 전능하심과 강하심을 계시하기 위함입니다. 창조는 바로 이 엘로힘, 즉 행위 하시는 하나님, 생각하시는 하나님, 판단하시는 하나님으로서의 주체성의 발현입니다.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이어지는 창조 과정은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말씀하시는 행위를 통해 드러납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 자체를 드러내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과학적 연대와 창조주의 능력

우주의 150억 년, 지구의 46억 년이라는 과학적 연대와 성경의 6천 년이라는 연대 간의 차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천 년 된 소나무로 집을 지었을 때 집의 역사가 1년인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150억 년 된 재료를 사용하시거나, 1초 안에 150억 년의 세월이 지나가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창조과학회에서 과학적 측정 방법의 오류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창조주 하나님의 주체성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는데 무엇을 못하시겠습니까?

혼돈과 공허, 하나님의 주체성으로 극복

하나님께서 창조 영역을 '혼돈과 공허와 깊음'으로 설계하신 이유는, 이 피조 세계에서도 하나님의 주체성이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주체성이 받아들여질 때 혼돈은 극복되고, 공허는 채워지며, 깊음의 바다 위에서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창조 이야기는 인간이 유일한 피조 세계의 인격자로서 이 하나님의 주체성을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답을 찾으려 하고 기쁨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체성을 거부하는 죄이며, 이는 혼돈과 공허를 불러옵니다.

십자가의 저녁, 새로운 시작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주체성을 영입하는 것은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영원한 저녁을 모든 일의 시작으로 삼는 것입니다. 저녁은 활동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는 시간입니다. 내 주체성이 십자가에서 죽음(저녁)을 맞이할 때, 하나님의 주체성이 우리 삶으로 들어오십니다. 행위 하시고 말씀하시고 판단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인도하실 때, 억제되었던 혼돈과 공허가 물러나고 평강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태초의 가장 큰 시작처럼, 모든 사건 앞에서 십자가의 저녁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주권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주체성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태아(太我)의 주체성, 삶의 방향 결정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는 우리 각자가 이 땅에서의 삶에서 태아, 즉 태초의 가장 큰 자아이자 주체이신 하나님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반복적인 역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주체성을 받아들이면 삶은 하나님의 뜻대로 운행되어 혼돈과 공허가 극복되고 하늘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반면, 이를 거부하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살려 하면 억제되었던 혼돈과 공허가 밀려와 깊은 걱정과 근심, 우울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는 인간을 미혹하는 역사의 시작입니다.

본문 도입부

그간의 창조기사에 대한 이해는 주로 무에서 유로의 창조라는 물리적인 측면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의 창조기사는 물리적인 측면 뿐 아니라 창조의 중심인 인간의 마음과의 관련성 하에서 기록 된 내용들이며 또한 특별히 창조자체 만큼 커다란 비중으로 창조주의 주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은 태초에 천지창조를 통해 하나님의 자아 즉 태아(太我)가 드러나셨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태초의 주체, 태아(太我)(창1:3~25)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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