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 번의 기대와 실망 끝에 (창16:1~16)

📖 창16:1~16시즌II_구약창세기-2

설교 요약

사래와 아브람에 대한 오해

사람들은 흔히 아브람과 사래가 하나님의 언약을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손을 얻으려 했다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께 자녀를 먼저 구한 적이 없으며, 사래 역시 수백 번의 기대와 실망 끝에 고육지책을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려는 마음으로, 자신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사래의 55년, 그리고 10년의 기다림

사래는 20세에 결혼하여 75세가 되기까지 55년간 임신을 기다렸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자손의 약속을 주신 후 10년 동안, 매달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오랜 기다림과 고통 끝에, 사래는 자신의 몸으로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갈을 택했습니다.

'여호와께서'라는 이름에 담긴 무게

사래가 '여호와께서'라는 이름을 사용할 때, 이는 단순히 책임을 돌리거나 가볍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백 번의 기대와 실망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여호와'라는 이름은, 여자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55년간의 전쟁이자 하나님의 언약을 붙드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아브람 역시 사래와 여호와의 관계를 인정하며 그녀의 고백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을 배제하는 십자가의 요구

십자가 복음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 할 때, 그 뜻이 이루어짐으로 내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라고 요구합니다. 사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뜻이 이루어질 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나 복된 자리를 내려놓는 자기-주권의 죽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 이스마엘

하갈을 통해 태어난 이스마엘과 그의 후손인 아랍 민족 역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습니다. 사래와 아브람의 신앙적 실수로 태어난 존재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믿음 안에서 그들의 존재 또한 섭리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갈의 돌출된 행동을 교정하시며, 사래와 아브람에게는 직접적인 꾸중 없이 하갈에게 순복을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미련함

사래의 결정은 조급함이 아니라, 오히려 미련할 정도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린 결과였습니다. 자신의 몸에서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자신을 배제하고 하갈을 통해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이러한 불평 없이 인내하라는 십자가의 정신이 사래의 삶에서 드러납니다.

나를 배제할 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래처럼 하나님의 뜻이 누구를 통해서든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권속다운 권속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주권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입니다.

본문 도입부

여종 하갈의 임신 사건을 놓고 또 다시 아브람에게 그러나 이번에는 사래에게까지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게 됩니다. 자손에 관한 언약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방식으로 성취하실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불신앙적인 조급함을 따라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난에 앞서 꼭 기억할 것은 아브람은 단 한 번도 자녀를 달라고 먼저 구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시금 우리 수준에서 우리가 아브람과 사래를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 백 번의 기대와 실망 끝에(창16:1~16) 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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