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되느라 화냄, 거부하느라 화냄 (창 4:1~15)
설교 요약
하나님과의 관계, 형식만 남다
죄와 타락으로 에덴에서 추방된 인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실질적인 내용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스스로 있는 자'라는 의미의 여호와로 부르는 것은 형식적인 관계의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과의 밀착을 잃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들과 밀착하며 사탄의 언어 체계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자신의 죄악 된 기준을 고수하며, 타자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을 때 화를 냅니다. 이것이 바로 인류 최초의 살인으로 이어진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화의 두 가지 근원: 거부당함과 거부함
인간이 화를 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자기-주권의 죽음을 거부하고 자신이 부동의 기준이 되어, 타자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가진 더러운 기준으로 타자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거부할 때입니다. 제목처럼 '거부되느라 화냄'과 '거부하느라 화냄'은 모두 죄악 된 자신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자신을 거부하고 죽여야만 진정한 관계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죄악 된 자기의 죽음, 유일한 선행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인이 행할 수 있는 유일한 선행은 바로 죄악 된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마음이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과 밀착하고 사탄의 언어 체계를 사용하는 근원적인 죄악 됨을 보전하는 상태에서의 구제나 봉사는 진정한 선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의 죄악 됨을 가리려는 교활함일 뿐입니다. 진정한 선행은 '죄악 된 나는 죽어야 한다'는 고백과 함께 실제로 죽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제사의 본질: 죽음을 담는 것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만 받으신 이유는 정성의 부족이 아닙니다. 가죽옷의 의미처럼, 제사의 본질은 죽음을 입는 것입니다. 아벨은 양을 죽이며 자신의 죽음을 담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는 하나님 대신 보이는 것들과 밀착하고 사탄의 언어 체계를 따르던 자신을 죽이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반면 가인은 자신의 죄악 된 생각과 소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제물을 바쳤기에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셨습니다. 제물의 종류나 방식이 아닌, 죽음을 담는 의도가 중요합니다.
죄를 다스리는 삶: 십자가 생활화
본문에서 처음 등장하는 '죄'는 표적에서 빗나감을 의미합니다. 죄인이 드러내는 첫 번째 반응은 바로 화입니다. 더럽고 추악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주장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분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를 다스리는 길은 바로 십자가 생활화입니다. 마음이 육체를 벗어버리고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을 옷 입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를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렇지 않으면 화는 끊이지 않고 결국 하나님을 잃게 됩니다.
마음의 살인과 살신: 땅에서 유리하는 자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은 죄악 된 자신을 보전하려는 화가 살인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타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를 내는 것은 그를 있게 하신 하나님을 마음에서 죽이는 살신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살인은 결국 땅에서 유리하는 자, 즉 어떠한 결실도 얻지 못하고 방황하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상대방이 나를 거부하는 것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을 향한 화는 결국 하나님에 대한 화이며, 이는 우리 마음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죽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종교의 허상과 진정한 믿음
하나님과의 실제 만남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의 하나님은 우상과 같아서, 마음에서 화를 내든 말든 아무 소리도 하지 않습니다. 자녀, 사업, 돈 등 세상의 것들과 밀착한 상태에서의 기도는 똥을 뱉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드리는 기도는 믿음이 아니라, 창세기 1-4장에서 제시된 믿음의 기본을 망각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마음의 기본 바탕을 반드시 뜯어고쳐야 합니다. 죄를 다스리지 못하면 죄에 먹힐 뿐이며, 화를 바탕으로 살면 어떤 결실도 없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의 죽음을 옷 입는 것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가인이 하나님께 제물을 바쳤을 때, 정성이 부족해서 받지 않으신 것인가요?
- ❓죄악 된 자신을 죽이는 것이 왜 유일한 선행인가요?
- ❓마음으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왜 하나님을 죽이는 것과 같나요?
- ❓십자가 생활화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나요?
- ❓종교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식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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