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파와 비둘기파 (창 8:1~19)

📖 창 8:1~19시즌III_구약창세기-3

설교 요약

삶의 새로운 규범: 까마귀와 비둘기

대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 새로운 인류에게 삶의 방식을 제시하십니다. 이는 에덴동산에서의 선악과 규범과 같이, 새롭게 시작하는 삶의 질서를 결정짓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까마귀파의 삶을 금하시고 비둘기파의 삶을 명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방주에서 나갈 시점을 파악하기 위한 노아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따르는 삶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까마귀파: 시체 위에 앉는 삶

까마귀는 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발붙일 곳을 찾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직 물 위에 떠다니는 시체 위에 앉아 살아갈 수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시체는 더 이상 하나님의 경륜, 뜻, 생각이 미치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이 끊어진 상태를 상징합니다. 까마귀파의 삶은 이러한 하나님의 생각 밖에 있는 일을 스스로 만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좋다고 여기는 것을 따라 살아가는, 고깃덩어리로 변질된 인류의 모습과 같습니다.

비둘기파: 하나님의 생각에 거하는 삶

반면 비둘기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해 돌아오거나,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습니다. 이는 시체를 먹지 않기에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새로운 생명을 찾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비둘기파의 삶은 하나님의 생각 속에 없는 일은 스스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는 십자가 복음의 핵심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생각 안에서 백지상태로 만들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십자가를 통한 비둘기파의 삶

우리는 본능적으로 까마귀파의 삶으로 기울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자기 생각과 판단을 죽이고 백지상태가 되게 합니다. 이 백지상태에서 우리는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하나님과의 동행을 시작합니다. 돈, 건강 등 우리가 끌어안는 모든 문제는 십자가에서 죽여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백지상태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갓난 어른이 되어 하나님의 복안(腹案)을 따라 살아가는 비둘기파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완전함과 동행의 시작

완전함은 눈에 보이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을 소망하는 삶에서 이루어집니다. 십자가를 철저하게 붙잡고 의로움을 지속하며 하나님께 마음을 밀착시킬 때, 비로소 하나님과의 동행이 시작되고 비둘기파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계획하는 삶은 시체를 만지는 까마귀파의 삶이며, 십자가를 통해 죽고 백지상태가 되어 하나님만을 소망할 때 비둘기파의 삶이 가능합니다.

본문 도입부

<까마귀파와 비둘기파>의 줄거리 : 물 폭탄의 대홍수 심판이 끝나고 노아의 가족이 방주에서 나오는 과정을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그런데 온 세상을 뒤덮었던 물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노아는 까마귀와 비둘기를 방주 밖으로 보냅니다. 이 사건에 깊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타락 전에 선악과나무가 에덴에서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결정지었듯이, 타락 후 새롭게 시작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알려주시려는 조치였습니다. 까마귀파의 삶을 금하시고 비둘기파의 삶을 명하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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