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함의 신동과 천재들 틈에 낀 바보 (창 8:20~22)

📖 창 8:20~22시즌III_구약창세기-3

설교 요약

인간 본성의 악함: 태초부터의 신동과 천재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함에 있어서는 신동이자 천재입니다. 이는 배우거나 학습된 것이 아니라, 마치 고사리 같은 손을 가진 아기가 예쁘듯, 본질적으로 타고난 소질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는 무관한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시체 전문가'가 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이러한 악함의 천재성 앞에서, 신앙인들은 악함의 신동과 천재들에 둘러싸인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바보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진리를 아는 지혜로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죄의 본질: 하나님 대신 세상을 마음에 담는 것

인간을 악함의 신동이자 천재로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입니다. 죄는 단순히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우리의 오감을 통해 쇄도하는 세상을 마음에 담는 '빗나감'입니다. 본래 사람의 마음은 창조주 하나님만을 담아야 하지만, 우리는 육체의 오감을 통해 접하는 세상, 즉 자녀, 배우자, 일, 몸, 심지어 원수까지도 마음에 담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죄의 본질이며, 하나님을 떨쳐버리는 능력이 바로 인간의 가장 탁월한 악함입니다.

번제의 의미: '나'를 깡그리 태워 재로 만들다

물 폭탄 심판으로 모든 생명을 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죄악된 기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번제를 통해 인간과 관계 맺는 유일한 길을 허락하셨습니다. 번제는 히브리어로 '올라간다'는 뜻의 '올라(עֹלָה)'에서 파생되었으며, 이는 희생 제물을 불에 태워 재로 만들고 그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는 세상 것을 마음에 담은 '나'를 통째로 죽여 재로 만들고, 아무것도 담지 않은 백지 같은 마음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나는 아버지다, 남편이다'와 같은 모든 신분 의식을 남김없이 죽이고 깡그리 태워 재가 되어야 합니다.

제단의 목적: 스스로 살려는 '나'를 죽이는 것

노아가 쌓은 제단은 히브리어로 '짐승을 잡아 죽인다'는 뜻의 '자바흐(זָבַח)'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스스로 있는 자 앞에서 스스로 살려고 하는 '나'를 죽인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세상 것을 마음에 담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독립체가 된 상태에서, 우리는 스스로 신을 끌어들이는 종교인이 됩니다. 그러나 제단은 이러한 '까마귀파'에 속한 나 자신을 잡아 죽이는 행위이며, 이는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죽이신 사건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 번제라는 유일한 통로

인간은 오감을 통해 접하는 세상을 마음에 담음으로써, 자신에게 손길을 뻗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쉽게 버립니다. 이러한 인간의 악함에 대해 하나님은 포기하시고, 오직 번제라는 단 하나의 통로를 통해 만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번제는 세상을 담은 마음을 백지로 만들고 하늘로 올라가는 자들과 인격적인 만남을 갖는 것입니다. 이는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예견되며, 날마다 나를 죽여 재로 만들고 하늘로 올라가는 마음을 드리는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진리를 아는 바보, 진리에 무지한 천재

세상에서 가장 무식한 사람은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안에는 죄악의 신동이자 천재로서의 기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천재성을 십자가 번제를 통하여 잡아 죽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것에 대해 스스로 바보가 되기를 자처하는 자들이 바로 진리를 아는 바보들입니다. 반면, 진리에 무지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진리에 무지한 천재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없이는 생각 한 조각 할 수 없는 바보들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도입부

<악함의 신동과 천재들 틈에 낀 바보>의 줄거리 : 인류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무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인정하신 신동들이고 천재들입니다. 악함에 대해 신동이자 천재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어린아이들은 굳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악함에는 탁월한 소질을 띠게 됩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모두가 하나님의 생각 안에는 없는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시체 전문가들이 됩니다. 이 점에서는 누구도 상대적으로 열등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 천재들 틈에 섞인 바보들이 바로 교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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